2026년 10월 26일(월)

건물 화재경보기 울리는 상황서 '원수지간'이던 동생을 평생 복종하게 만든 언니의 한마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황금정원'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야! 넌 여기 가만히 있어. 언니가 다녀올게"


평소 서로 선을 긋고 원수 지간처럼 살던 자매. 하지만 동생은 긴박한 상황에서 나온 언니의 이 한마디에 가족애를 느끼고 평생 충성(?)하겠다고 맹세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저희 친언니 너무 싫어했거든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며칠 전 어머니, 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펜트하우스2'


어머니는 진료가 늦어져 건물 4층에서 진료를 보고 있었고, A씨와 언니는 1층 약국에서 영양제를 구입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건물 전체에 화재경보기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동시에 서로를 바라봤다. 진료가 끝나지 않은 어머니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곧장 약국에서 뛰쳐나와 어머니를 데리러 계단 앞으로 향했다. 그때였다. 뛰쳐나간 A씨에게 언니는 카리스마 넘치는 한마디를 남겼다.


언니는 본인이 어머니를 데려올 테니 걱정하지 말고 밖에서 기다리라며 A씨를 안심시켰다. 그리고는 망설임도 없이 곧장 계단으로 4층까지 뛰어 올라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응답하라 1988'


그 순간 A씨는 머리를 한 대 띵 맞은 느낌이었다. 평소 성격도 맞지 않고 서로 말도 안 통화해 정이 없다고 생각한 언니에게 이런 모습이 있을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게 A씨는 망설임 없이 뛰어 올라가는 언니를 보고 다시금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다행히 건물에는 화재가 일어나지 않았다. 화재경보기가 잘못 울리면서 일어난 일이었다. 언니는 어머니와 웃으며 건물 밖으로 나왔다.


A씨는 "이런 거 보면서 진짜 친언니네라는 생각이 들더라. 위기 상황에 진심으로 나를 위해 주는 사람은 가족밖에 없는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믿을 건 가족뿐이다", "언니와 이 기회에 친해지는 것도 좋을 듯", "너무 감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