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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 40대 남성이 열심히 접은 종이학 사진을 찍어 자랑했다. 10일 동안 접었다는 종이학은 대략 200마리 정도다.
그는 "3천 마리 다 접고 병에 넣어서 티셔츠 하나 포장해서 주려고요"라고 했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는 '가성비' 떨어지는 작업이었지만 그가 계속해서 종이학을 접었던 이유는 여자친구가 받게 될 감동 때문이었다.
"나중에 받아서 감동하고 눈물 흘리는 모습을 상상하니 기분이 좋네요"라며 내심 뿌듯해하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그는 자신의 이런 정성에 칭찬을 받고 싶었던 듯 그동안 접은 종이학 사진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했지만 쏟아지는 반응은 무척이나 차가웠다.
너무 구시대적인 발상과 선물이어서다.
종이학을 여러 마리 접어 유리병에 넣으면 소원을 이뤄준다는 속설이 있는데 1982년 가수 전영록이 이 내용을 풀어 만든 노래가 인기를 끈 바 있다.
그러나 요즘 종이학 선물은 크게 환호 받지 못한다. 보관하기도 힘든데 준 사람을 생각하면 버리기도 쉽지 않다. 즉, 낭만이 넘쳤던 1980년대 저유가 시대에나 진심이 통하던 선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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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여성들은 종이학 사진을 보고 "전 비슷한 나이인데 진짜 싫을 것 같거든요", "눈물 안 흘려도 너무 섭섭해하지 말기로 해요", "100% 차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남성이 "다들 장난치시는 거죠?"라고 묻자 이들은 "아뇨 장난 아니에요. 40대가 종이학 접어서 주면 있던 정도 다 떨어질 것 같아요"라며 단호하게 조언했다.
댓글 반응에 놀란 남성은 결국 "종이학 3천 마리 포기했어요"라고 밝혔다. 그는 "관종이나 이상한 놈 아니니 오해 마세요"라며 "어제까지 접은 (학) 260마리 다 버릴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여자 가방은 전혀 모르고 태어나 가방은 생애 처음으로 줄 듯해요"라며 샤넬 백을 사줄까 고민 중이라고 밝히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