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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나도 죽을까? 얘 때문에 살아있는 것 같다. 와이프 보고싶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세상을 떠난 아내.
아내가 남기고 간 고슴도치를 돌보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경찰관 남편의 가슴 아픈 사연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지난 5일 직장인들을 위한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내 와이프의 고슴도치는 생후 2년이 넘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피고인'
경찰관 A씨는 아내를 음주운전 사고로 떠나보냈다.
경찰관이라는 이유로 가해자에게 복수조차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아내를 떠나 보낸 뒤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A씨가 그나마 버틸 수 있게 돕는 존재가 있다. 아내가 남기고 간 고슴도치.
사실 그가 아내의 고슴도치를 처음부터 아낀 것은 아니다. 수컷이라 나름 질투가 나기도 했고 A씨를 낯설어하며 자꾸만 깨무는 고슴도치를 미워했다.
하지만 아내와 결혼을 한 뒤부터 고슴도치와 한 집에서 살게 된 A씨는 조금씩 고슴도치에게 정을 붙이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아이가 생기지 않던 A씨 부부에게 고슴도치는 자식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피고인'
그렇게 언제나 함께였던 셋. 그런데 이제 고슴도치와 A씨 둘만 남았다.
그는 아내가 떠난 뒤 매일 아침 사직서를 품고 출근할 만큼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런 그를 무너지지 않게 하는 존재가 바로 고슴도치다. 고슴도치도 아내가 떠난 걸 아는 것인지, 이제는 A씨를 아내만큼 따른다.
아내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도 없이 들지만 홀로 남겨질 고슴도치를 보며 겨우 살아가고 있는 A씨. 그런 그가 남긴 한 마디가 수많은 누리꾼들을 울리고 있다.
"나도 죽을까? 얘 때문에 살아있는 것 같다. 와이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