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국가보훈처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6.25 전쟁에 참전한 할아버지의 '훈장'을 70여년 만에 대신 찾아준 손자의 훈훈한 사연이 공개됐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할아버지 6.25 때 못 받은 훈장 찾아드렸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6.25 전쟁 당시 받지 못한 '금성화랑무공훈장'을 대신 수여받았다.
A씨의 조부는 1933년생으로 당시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육군 6사단 청성부대로 자원입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입대 2개월 만에 6.25전쟁이 발발했고 조부는 신병훈련만 받은 상태에서 전쟁에 참전했다고 한다.
당시 조부는 난생처음 본 전차와 총성에 두려웠지만, '여기서 도망치면 고향에 있는 8남매가 다 죽는다'는 생각으로 인민군과 맞서 싸웠다고 한다.
생전에 부대원들과 압록강 근처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이후 1951년 1.4 후퇴를 거쳐 전쟁이 끝날 때까지 군복무를 했다.
특히 조부는 용문산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다. 당시 그는 중공군 3개 사단과 전투를 벌일 당시 격전 상황에서 기관총을 이용해 2개 중대를 살려냈다.
이를 높이 산 연대장은 조부에게 '금성화랑무공훈장' 수여를 약속했다. 하지만 전세가 급박해지면서 약속된 훈장 수여는 흐지부지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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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조부는 훈장에 대한 아쉬움으로 남은 듯 A씨에게 6.25 이야기를 종종 해줬다고 한다. 조부는 지난 2019년 췌장암을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다.
조부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A씨는 국방부 사업을 이용했다. 조부의 이름, 최종 계급, 군번 등을 통해 일치 여부를 확인했고 70여년 만에 무공훈장을 수받을 수 있었다.
A씨는 "며칠 전 할아버지 댁에 놔두고 왔다. 돌아가신 할아버지 대신 손자가 자랑 좀 해본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멋지다", "정말 자랑스러울 듯 ", "할아버지도 뿌듯해하실 것이다" 등의 훈훈한 댓글을 남겼다.
한편 가족 중 6.25 공훈장임에도 훈장을 수여받지 못한 사람이 있는 경우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페이지를 통해 수여받을 수 있다. 해당 사업은 오는 2022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