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면접 떨어뜨린 알바 지원자 '단골손님'으로 만들어버린 사장님의 '불합격 문자'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또 오해영'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면접을 본 후 결과를 기다리던 한 여대생은 가게 사장님으로부터 한 통의 문자를 받게 됐다.


문자 내용은 아쉽게도 '불합격'이었다.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문자를 읽은 여대생은 내용을 확인한 후 오히려 이 문자 한 통으로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알바 면접 떨어졌는데 저 웃고 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불합격을 알리는 문자에도 여대생 A씨를 웃게 만든 건 커피 기프티콘과 함께 전해진 사장님의 빛나는 '거절의 기술' 덕분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A씨가 받은 사장님의 문자는 "저희 가게에 다른 친구를 채용하게 돼서 연락드려요"라는 불합격 통보로 시작됐다.


사장님은 "먼저 소중한 시간 내어 면접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한 마음 담아 기프티콘 함께 보내드려요"라는 말과 함께 유명 커피 브랜드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상품권을 함께 보냈다.


이어 "부담 갖지 마시고 더운 날씨 시원하게 드시길 바랄게요"라는 센스 넘치는 말과 함께 "앞으로 더 좋은 알바 구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라며 A씨를 응원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혹시 채용 계획이 있을 때 기억하고 있다가 먼저 연락드려도 될까요? 감사합니다"라는 기분 좋은 인사말로 문자를 마무리했다.


A씨는 "면접 볼 때도 존댓말 써주시며 배려해 주셔서 감동이었다"며 "요즘 방학해서 알바 구하려고 면접을 10군데 정도 봤는데 바로 그냥 '일해봤어?'라고 물으며 반말하는 사장님도 있었고, 알바 면접 결과를 통보 안 해주는 곳도 엄청 많았다"며 직접 경험했던 일반적인 경우를 설명했다.


그는 "이런 가게에서 일해보지 못해서 아쉽고 속상하지만 마음이 너무 따뜻해졌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A씨가 경험한 훈훈한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알바지원생을 단골손님으로 만들어버리네", "이런 따뜻한 사장님이 계시는구나", "인성 좋은 사장님 꼭 성공하시길", "보통 알바 면접 탈락 결과도 안 주는데 진짜 좋으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사장들이 모르는 게 있다"며 "알바한테 갑질하면 알바계에서 입소문 나고 가게 평판에도 영향을 줘서 손님도 알바도 다 끊어진다"며 일부 무례한 사업자들을 지적했다.


사실 채용 과정에서 많은 사업자들이 "연락드리겠다"는 말로 면접을 마무리하지만 실제 연락을 받는 건 합격자들뿐인 경우가 대다수다.


지난 2012년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 설문조사에 따르면 "다시 연락드리겠다"는 말은 알바 면접 최악의 멘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