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누군가 법과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시도 때도 없이 신고하는 '민원남' 남편을 둔 여성은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갈수록 더욱 심해져 가는 남편의 행동에 여성은 "정이 떨어지다 못해 이혼 생각까지 든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고정신 투철한 남편 정떨어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결혼 3년 차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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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에 따르면 남편은 평소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을 보거나 신호위반을 하는 차를 보면 참지 못해 상대방이 다 들리도록 욕을 크게 내뱉었다. 이 때문에 사람들과 시비가 붙어 싸우는 경우가 수차례 반복됐다.
같이 운동을 하기 위해 헬스를 끊으러 간 날에도 남편의 투철한 신고정신은 계속됐다. '현금 결제 시 할인 가능'이라는 안내를 들은 남편은 바로 그 자리에서 "그거 다 불법이다"라고 버럭 화를 내며 어디론가 전화해 신고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남편은 동네에 자주 가는 슈퍼에서 봉투값을 받지 않고 그냥 담아주자 "이건 불법"이라며 신고해 A씨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현금 우대'라 써있는 매장을 보면 곧바로 신고하는 일도 허다했다.
남편의 행동은 상대의 나이를 불문하고 벌어졌다.
한 번은 A씨와 함께 재래시장에 방문한 날이었다. 시장 안에 있던 분식점에서 순대와 떡볶이를 먹고 계산을 하려던 찰나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할머니가 "카드는 안 된다"고 하자 남편은 곧바로 할머니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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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모습을 본 A씨는 남편에게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하다"라고 화를 냈다.
그러자 남편은 "너처럼 물러터져서 세상을 어떻게 사냐"라며 오히려 A씨를 나무랐다. 그러면서 "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해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연을 전하며 A씨는 "연애 때는 저런 모습 전혀 안 보여서 몰랐다가 결혼하고 나니 매사에 저런 식이라 너무 정이 떨어진다"라며 "제가 이상한 건가요?"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너무 정떨어진다", "진짜 왜 그러는 거냐", "연애할 때는 어떻게 참고 있었을까", "저런 사람 때문에 세상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 저 사람 주변인들이 고통을 받게 되는 게 사실이다", "융통성이 없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들은 "아무리 법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다고 해도 과한 것 같다"라며 남편의 행동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