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말기암 숨기고 잠수 이별한 누나 전 남친의 비밀을 알게된 남동생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연애의 발견'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누나한테는 절대로 말하면 안 돼, 알았지?" 


3년 전 '잠수 이별'로 누나 곁을 떠난 전 남자친구의 전화를 받은 남성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는 누나에게는 절대 말하면 안 된다고 염려하며 한 가지 부탁을 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나 전 남자친구와 통화 끝에 깊은 생각에 잠긴 남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모르는 연락처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3년 전 누나와 헤어진 전 남친이었다. 


학생 때부터 6년간 만남을 이어온 두 사람은 부모님끼리 알 정도로 가까웠지만, 전 남친의 '잠수'로 이별하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슈퍼대디 열'


당시 누나는 실연의 아픔으로 반년간 방 안에서 나오지 않고 눈물만 흘렸다. 그런 누나를 바라보며 온 가족은 전 남친을 함께 미워했다. 


A씨는 훗날 누나의 전 남친을 만난다면 꼭 이별 사유를 묻겠다고 다짐했다. 그런 그에게 전화가 온 것이다. 


전화를 받은 A씨는 곧장 무슨 이유로 헤어진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전 남친의 답을 들은 A씨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그는 시한부의 삶을 살고 있었다. 


"그 동안 연락 못해서 미안해. 나 위암 말기야... 살 날이 80일 정도 남았어"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갔는데 위암 3기라는 판정을 받았고, 항암 치료 설명을 들은 뒤로는 더는 누나와 만남을 이어가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는 게 전남친의 설명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펀치'


마지막으로 누나를 보고 싶지만, 누나를 보게 되면 두 사람 모두 힘들까 봐 동생인 A씨에게 연락하게 된 것이다. 그는 누나의 근황과 사진 몇 장을 보내줄 수 없냐며 간곡히 부탁했다. 


진실을 알게된 A씨의 눈가에는 눈물이 흘렀다. 사귀는 동안 누나는 물론이고 A씨에게도 친절을 베풀었던 좋은 사람이었기에 안타까움은 배가 됐다. 


그렇게 A씨는 전화를 끊고 난 뒤 한참을 고민에 빠졌다. 전 남친은 한사코 거절했지만, 누나와 만나게 해주고 싶었다. 다만 누나 역시 현재 새로운 연애를 하고 있고, 만남 후에 일어날 일을 생각하면 담아두는 게 맞다는 생각도 들었다. 


A씨는 "누나에게 말을 하면 누나가 엄청 힘들어 할 것 같다. 그렇다고 말을 안 하면 이형이 너무 불쌍하다"라며 "나한테는 진짜 친형같고 아버지같은 존재라 너무 고민된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떤 선택이 옳은 건지 좀처럼 감이 안 잡힌다", "죽고 나면 어디선가 소식이 들려올 텐데 그래도 살아 있을 때 보는 게 맞지 않느냐", "누나는 또 힘들어할 게 뻔하다... 참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