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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 못하는 아저씨 도와줬다가 집 통째로 '공짜 리모델링' 받은 가난한 20대 청년

게임에서 만난 아저씨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던 대학생은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게임에서 만난 아저씨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던 대학생은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됐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그를 하다가 아저씨 유저를 만난 한 청년의 이야기가 재조명되며 화제를 모았다.


20대 대학생 A씨는 게임을 하면서 40대 아저씨 B씨와 급격히 친해졌다.


패드립이 난무하는 게임 현장에서 A씨는 버벅거리는 아저씨를 잘 이끌어주고 깍듯하게 대했다.


오순도순 사담도 나누고, 아이템을 양보해 주기도 했다.


예의 바른 A씨를 아저씨도 조카처럼 아껴줬다. 둘은 어느새 정이 들어 서로 연락처도 알고 지낼 정도로 친밀해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한창 게임을 하던 A씨네 집에 비가 새어들어오기 시작했다.


A씨의 집은 사실 낡은 주택이어서 물이 새기도 했고 벽지 곳곳에 곰팡이가 가득했다.


그는 게임을 하다가 자리를 비워야 했기에 아저씨에게 사정을 말하고 양동이를 들어 빗물을 받았다.


이를 들은 B씨는 "집에 물이 새냐"라고 묻더니 A씨의 집 주소를 캐물었다. 평소 친하게 지냈기에 A씨는 의심 없이 집 주소를 알려줬다.


그로부터 며칠 후, 처음 보는 아저씨가 집으로 찾아왔다. 다름 아닌 함께 게임을 하던 B씨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알고 보니 B씨는 꽤 규모가 큰 인테리어 업체의 사장이었고, A씨의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직접 찾아와 집을 고쳐주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실제로 B씨 회사의 직원들은 일사불란하게 등장해 보일러, 배관, 누수, 벽지 등을 점검하고 리모델링 수준으로 집을 바꿔줬다.


온라인 게임에서 익명성 뒤에 숨어 막말을 하지 않고 예의를 지킨 A씨에게 선물처럼 등장한 귀인.


누리꾼들은 "이래서 착하게 살아야 돼", "게임하면서 화 참기 쉽지 않은데 복받을만하다" 등 훈훈하다는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