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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형 콘돔 사는 여고생에게 '신분증' 달랬다가 무시당한 편돌이가 서러웠던 이유

편의점 알바생이 '콘돔'을 구매하는 여고생에게 신분증을 요구했다가 서러움을 느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시그널'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일반형 콘돔 두 상자를 사겠다고 카드를 내민 여성을 본 편의점 알바생. 그의 눈에는 콘돔 다음으로 교복이 들어왔다.


순간, 콘돔 구매자가 여고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신분증을 요구했다. 술·담배처럼 19세 미만 구매 불가 상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경멸 어린 눈빛과 함께 이 말을 들어야 했다.


"뭐래요? 콘돔 살 때는 신분증 필요 없거든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사연은 꽤 많은 남성들의 가슴을 후벼팠다. 슬픈 이야기라고 남들에게 얘기는 못하지만, 슬픔이 느껴지는 사연이었다.


글쓴이 A씨는 콘돔이 19세 미만 구매 불가 상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여고생은 알고 있었지만 성인인 알바생은 몰랐던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사연에 답이 적혀 있었다. 그렇다. A씨는 학창시절 여자친구를 사귀지 못했고, 성경험도 전무했다. 그래서 콘돔을 구매해본 적이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편의점 샛별이'


그는 "욕먹은 뒤 입 꾹 닫고 결제해줬다"라며 "고등학생 때 콘돔을 사본 적이 있어야 알지 않겠"라며 자신의 부족한 경험을 자책했다.


누리꾼들은 '같은(?)' 처지에 놓인 알바생 사연에 "연애 못한 게 죄는 아니다"라고 위로 했다. 그러면서 콘돔이 19세 미만 구매 가능 상품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콘돔은 19세 미만도 구매할 수 있다. 과거에는 바코드를 찍으면 그 즉시 청소년 구매 불가라고 떴지만 요즘은 구매가 가능하다.


다만 '일반형 콘돔'만 구매할 수 있다. 돌기형 콘돔은 구매할 수 없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스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