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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조심히 와"···광주 '붕괴' 건물에 깔려 숨 못쉬는 데도 아들 걱정부터 한 엄마

엄마는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아들 걱정을 했다.

인사이트SBS '8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광주 '붕괴' 건물에 깔려 숨을 쉬기조차 힘든 상황에 놓인 엄마.


죽음이 눈앞에 있었지만 엄마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사람만 떠올랐다. 바로 '사고 현장'을 지나야 하는 아들이었다.


엄마는 아들이 또 다른 사고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에 무작정 휴대폰부터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1일 SBS 8뉴스와 KBS 뉴스 등은 광주 버스 참사 당시 상황을 보도했는데,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한 70대 노모의 이야기가 뒤늦게 공유되고 있다.


70대 노모가 사고 피해를 당한 상황에서 아들에게 전화해 한 말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보도된 상황에 따르면 사고 직후, 앞 좌석에 앉아 있던 엄마는 숨을 쉬기 힘든 상황에서도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신과 만나기로 한 아들이 사고 현장을 지나며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됐던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8뉴스'


그는 아들에게 "위에서 뭐가 무너져가지고 엄마 완전 확 내려앉았어"라면서도 "그런데 어쩌겠어. 그러니 조심히 와"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남광주라고 했지?"라 묻자 "응"이라 말한 뒤 다시 한번 "아들, 조심히 와"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처한 위험은 최소화해 설명하며 걱정시키지 않으면서도 아들은 다치치 않도록 두 번 세 번 조심하라고 말했다.


아들 걱정만 하는 엄마의 모습은 많은 이를 뭉클하게 했다. 부모의 위대함에 많은 이들이 "감명 깊은 소식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해당 여성은 친구 2명과 함께 버스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 1명은 중상을 입은 상태이며 또 다른 1명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