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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맞춤법' 지적했다가 역관광 당하자 그대로 '잠수 퇴사' 한 신입사원

상사에게 맞춤법 지적을 했다가 실패로 돌아가자 회사를 뛰쳐나간 신입사원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웹드라마 '설레는 직딩청춘, 현대건썰'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상사에게 맞춤법 지적을 했다가 실패로 돌아가자 그대로 잠수 탄 '유리멘탈' 신입사원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맞춤법 지적 실패로 도망친 신입사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한 중소기업 대리라는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회사에서 겪은 황당 사연을 공유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나의 아저씨'


최근 A씨 회사에는 나이 어린 신입사원이 새로 입사했다. 그런데 아직 사회생활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상사를 직급이 아닌 'ㅇㅇ씨'라고 부르는 등 크고 작은 실수들이 이어졌다. 


호칭 문제로 신입사원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던 중 A씨는 신입사원과 크게 마찰을 빚는 일이 발생했다. 


신입사원에게 업무를 지시하면서 A씨가 사내 메신저로 "사장님께 결재 올릴 서류 만들면 저 먼저 보여주세요"라고 보냈다.


그런데 이에 신입사원은 "ㅇㅇ씨ㅎㅎ 결재 아니고 결제예요"라고 A씨의 맞춤법을 지적했다.


상사에게 지적을 했다는 것도 당황스럽지만 A씨가 가장 어이없었던 것은 신입사원의 지적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웹드라마 '가두리횟집'


결'재'란 결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하여 허가하거나 승인하는 것을 뜻한다. 반면 결'제'는 증권 또는 대금을 주고받아 매매 당사자 사이의 거래 관계를 끝맺는 일을 말한다.


결국 A씨가 말한 것은 사장님이 검토하고 승인할 서류를 말한 것이므로 이 상황에서는 '결재'가 맞다.


A씨는 신입사원에게 "신입씨 잘 모르면 네이버 국어사전에 검색이라도 하고 지적하세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당연히 잘못된 지적을 했으니 충고를 했을 뿐인데 맞춤법 지적이 실패로 돌아가자 신입사원은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A씨에게 서류를 전달하고는 그 길로 뛰쳐나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그렇게 신입사원은 회사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A씨는 "(이 상황이) 어이없고 황당 그 자체"라며 "이 길로 그만 둘거면 새 직원 구하게 차라리 사표라도 빨리 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A씨가 전한 황당 사연에 누리꾼들 또한 "상사한테 ㅇㅇ씨라고 하는 것부터 이미 기본이 안 돼있다는 것 아닌가", "그런 유리멘탈은 어딜 가서도 못 살아남는다" 등 당혹스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