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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기다리던 사이 전세금 '1억' 올라 아파트 이사 포기한 흙수저 '예비 아빠'

아이를 아파트에서 키우고 싶었던 가장은 전셋집을 알아보고 돌아와 조용히 술병을 꺼내들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아이를 아파트에서 키우고 싶었던 가장은 전셋집을 알아보고 돌아와 조용히 술병을 꺼내들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올라온 '전셋집 알아보고 돌아오니 술 한 잔 안 할 수 없네요'라는 제목의 글은 200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작성자 A씨는 아내가 아이를 임신 중인 한 가정의 가장이다.


A씨는 스스로 물려받은 게 없는 흙수저이나 성실히 살아왔다며, 늘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졸업하고 결혼하고 정규직 달고 시작하려 하니 부포(뽐뿌 내 부동산 포럼 게시판) 구경하며 본 분노들이 이해가 간다"고 서두를 시작했다.


빌라촌 주차난과 오토바이, 담배연기 등을 보며 아이만큼은 빌라촌을 벗어나 아파트에서 키우고 싶었다는 그.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은행에 갈 때마다 '안된다,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대출이) 미뤄졌다.


문제는 대출 조건을 기다리는 세 달 사이에 (아파트) 전세는 1억원이 올라버렸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부동산의 연락을 받고 임신한 아내와 집을 보러 갔다가 또 한 번 절망했다. 곰팡이가 가득한 아파트도 못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는 "괜찮다는 아내를 재우고 답답해서 글을 써본다"라고 한탄했다.


누리꾼들은 "답답함이 전해진다", "힘내라", "또 기회가 올 거다", "끝난 것 같아도 꾸준히 임장 다니면서 포기하지 말아라" 등의 응원을 이어갔다.


한편 정부가 25차례 부동산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