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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하늘에 나타난 12대의 UFO"···45년간 풀리지 않은 역대급 미스터리 사건

1976년 서울 상공에 나타난 UFO 사건은 45년이 지난 지금에도 의문만 남긴 채 미스터리가 전혀 풀리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계정'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오늘날 SM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는 이수만 대표. 본래 가수였던 그가 진행하던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별밤)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1976년 10월 14일 해가 지고 어스름이 질 무렵, 이날도 많은 시민들의 별밤을 듣기 위해 라디오를 켰다. 


청취자들이 따뜻한 멘트와 음악을 들으며 감상에 젖어 있을 때, 이수만 대표는 갑작스레 "서울 상공에 여러 대의 괴비행체가 나타났다고 합니다"고 알렸다.


그의 말에 당황한 청취자들은 하늘을 보았다. 실제 서울 상공에는 조명처럼 밝은 빛을 내고 있는 괴비행체가 천천히 아래로 내려오고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계정'


같은 시각 수도방위사령부 산하 방공여단에서도 이 비행체를 포착, 바로 격추 태세에 들어갔다. 비행체는 비행금지구역에 침범해 청와대 상공까지 진입했다. 


당시는 불과 두 달 전에 북한이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이 일으켰고, 며칠 전 중국의 마오쩌둥이 사망하는 등 동북아시아에 긴장감이 돌던 때였다.


혹여 북한에서 보낸 비행기일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서울 시민들 사이에 돌았다. 국군은 6시 12분 하늘의 UFO를 향해 포탄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그러나 UFO는 국군의 포화 속에서도 단 한 발도 맞지 않았다. 전혀 반격하지 않은 대략 2시간 동안 하늘에 떠 있다가 천천히 사라졌다.


인사이트YouTube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계정'


오히려 피해를 입은 건 서울의 시민들이었다. 국군이 쏜 포탄이 그대로 땅으로 떨어지면서 1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 


소동이 지나고 '별밤'에서 '여러 대'라고 알린 UFO는 시간이 지나 '소속을 알 수 없는 비행기'로 수정됐다. 이후에는 미국 노스웨스트 화물기가 일본으로 가려다 서울 중심부로 잘못 왔다는 보도가 흘렀다. 


그러나 시민들은 믿을 수 없었다. 일단 시민들이 본 바로는 12개의 빛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움직이고 있었다. 


또한 화물기가 하늘에서 2시간 동안 머물렀고, 그 많은 대공포 공격을 한 발도 맞지 않았다는 것 또한 이해하기 힘들었다. 

 

인사이트YouTube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계정'


일각에서는 1942년 UFO LA 대공습 사건과 서울 UFO 사건이 닮았다고 지적한다. 


1942년 2월 25일 LA에서는 정체불명의 비행체 15대가 포착돼 군 당국이 1,400발의 대공포를 쏘았다. 그러나 UFO는 흔적을 감추고 사라졌고, 대공포로 인해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 


LA와 마찬가지로 서울 UFO 사건 또한 여러 의문만을 남긴 채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과연 그 비행체는 무엇이었고, 어떻게 그 많은 대공포를 피해간 것인지 사건을 향한 의문은 여전히 45년이 지난 지금에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