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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PX서 화장품 사다달라고 부탁하자 "돈 없냐"며 면박 준 군인 아들

PX에서 화장품을 사다 달라는 엄마에게 돈 없느냐며 면박을 준 병사의 카톡 내역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군부대 안에 있는 피엑스(PX)에서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화장품이나 건강보조제 등 다양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면세된 가격으로 물품을 판매한다. 같은 물건도 피엑스에서는 더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주변 가족들은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병사에게 부탁하는 경우도 많다. 


별로 어려운 부탁이 아니라 흔쾌히 들어주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부탁을 삐딱하게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병사와 그의 어머니가 나눈 대화 내역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어머니는 다음 휴가 때 피엑스에서 파는 화장품 4통을 사다 달라고 부탁했다. 화장품 값은 따로 입금해 주겠다고도 했다. 


이에 아들은 "엄마 요즘 돈 어디다 쓰느냐. 그거 해봤자 몇천 원 차이인데 돈 많이 없으시냐"며 면박을 줬다. 


어머니는 예상치 못한 아들의 날선 반응에 당황한 듯했다. 어머니는 "그래도 재미있잖아. 군대 간 아들 있으면 부탁하라고 친구들이 그러길래 (말한 거다)"라며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그러면서 "(가격) 얼마 차이 안 나는 거면 관둬라"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아들은 상처받은 듯한 어머니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엄만 군생활이 재밌느냐"며 또 꼬투리를 잡았고, 어머니는 해당 메시지에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왜 이렇게 꼬였냐"며 아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화장품 사오라는 부탁이 저렇게 날선 반응을 보일 일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엄마는 그냥 아들이 선물 사왔다고 자랑하고 싶어하는 거 같은데", "마지막에 관두라는 저 말이 너무 슬프다", "입금 안해주셔도 된다고 하지는 못할 망정"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