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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벗겨져도 반칙 아냐"…신체 노출 많아 생중계 안된다며 씁쓸해 한 '수구' 선수

수구 선수 유병진이 빈번한 신체 노출로 인해 경기가 생중계 방송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사이트E채널 '노는언니'


[뉴스1] 김학진 기자 = 농구 선수 김단비의 남편인 수구 선수 유병진이 수구는 경기중 수영복이 찢어지는 등 신체가 노출되는 일이 자주 발생해 경기 생중계를 못한다고 말했다.


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E채널 '노는언니'에서 김단비와 유병진은 집앞 마당에 텐트를 치고 삼겹살을 구우며 캠핑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철판에 굽고 있던 고기와 볶음밥까지 쉴 새 없이 먹방을 찍던 두 사람은 이내 대표팀과 관련된 진솔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단비는 유병진에게 "오빠가 나랑 결혼하고 수구 대표팀을 포기했는데 다시 또 하고 싶은 생각은 없냐"라고 물었고, 유병진은 "운동할 때는 힘들지만 안 하고 싶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또 동생들을 위해 물러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래도 수구는 길게 하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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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채널 '노는언니'


이에 김단비는 "여자 농구는 인프라(기반시설)가 적은 탓에 대표팀에는 늘 비슷한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를 들은 유병진은 "수구만큼 적을까"라고 물으며 "수구는 인프라가 적어 고등학생 때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한다. 초등학교 중학교때 수영 선수를 하던 사람들이 전향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농구보다 인프라가 훨신 적다"고 설명했다.


김단비는 "수구 선수인 유병진의 사진을 보고 싶어 했으나, 비인기 종목인 탓에 사진을 구할 수 없었다"며 "오빠 매번 우리는 비인기 종목이어서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도 없다고 속상하게 얘기한 기억이 있다. 그래서 열심히 유튜브를 뒤져서 2017년 전국체전 영상 하나를 겨우 찾아냈다"며 이를 함께 시청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영상을 보던 유병진은 "사실 수구는 지켜보면 재밌다. 게다가 굉장히 오래된 종목이고 1900년 2회 런던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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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채널 '노는언니'


이를 듣던 김단비는 "내가 사실 그게 정말 궁금하다. 진짜 팬티를 상대방이 경기할 때 막 잡아 돌리고 (그러던데) 벗겨지면 어떡해?"라며 멋쩍게 물었다.


이에 유병진은 "물에 들어가면 서로 그것부터 한다. 못 도망가게 해야 한다. 그런데 벗겨져도 반칙이 아니다. 그래서 수영복 진짜 많이 찢어진다"라고 답했다.


특히 유병진은 "하지만 경기 중 수영복이 찢어졌다고 밖에서 갈아입는 게 아니다. 코치가 물속으로 던져줘서 물속에서 갈아입는다. 그래서 방송이 생중계가 안 된다"고 설명해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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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채널 '노는언니'


생각보다 격렬한 몸싸움 뒤 자연스레 부상이 뒤따라온다는 유병진은 가장 기억에 남는 부상으로 광저우 아시안 게임 당시 일본과의 경기를 떠올리며 "경기 하다가 평영 발차기에 갈비뼈를 맞아서 갈비뼈 세 군데에 금이 갔다. 그런데 그 경기 끝나고 바로 군대를 갔고 군대에 가서야 뼈에 금 간 걸 알았다"라고 선수 시절 고충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유병진은 "수구 선수들은 (종목 특성상) UDT나 SSU를 많이 간다"며 "수구는 상무팀이 없기 때문에 일반 병사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고, 아내 김단비는 미국처럼 모든 스포츠 종목이 인기가 많았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내 유병진도 크게 호응했다.


한편 농구 선수 김단비는 수구 국가대표 출신 유병진과 지난해 결혼식을 올렸다.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단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