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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때부터 한 남자만 만난 미성년자 여동생 가방에서 '콘돔'이 나왔습니다"

뒤늦게 여동생의 오랜 연애 사실을 알게 된 한 누리꾼은 올해 19살인 여동생 가방에서 콘돔을 발견했던 일을 떠올리며 배신감에 휩싸였다.

인사이트콘돔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올해 19살인 늦둥이 여동생을 둔 한 누리꾼은 알고 보니 동생에게 남자친구가 있었다며 고민을 전했다.


그는 여동생이 12살 때부터 자그마치 7년을 연애해왔단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에 빠진 것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동생이 알고 보니 남친 있었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동생 친구를 통해 연애 사실을 알게 된 작성자 A씨는 "별생각이 다 든다"며 지난해 미성년자인 동생 가방에서 '콘돔'을 발견했던 일을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윤리거리규칙'


A씨는 "남자친구가 있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편"이라고 말하면서도 미성년자인 동생이 지니고 있던 콘돔 문제는 쉽게 넘어갈 수 없던 듯하다.


지난해 콘돔을 발견하고 동생에게 "이거 뭐야?" 물었더니 동생은 "보건 수업 때 애들한테 하나씩 나눠줬대"라고 답한 적 있다.


그는 "난 그걸 철석같이 믿었다"면서 "알고 보니 둘이 XX까지 한 거겠지"라고 배신감을 토로했다.


이어 "성적도 갈수록 떨어지고 화장이나 X하고 다니더니 뒤에서 7년 넘게 남자나 만나고 있고, 그것도 아직 미성년자인 게 XX나 하고 돌아다니고"라며 다소 격양된 어조로 불편한 감정을 전했다.


A씨는 "늦둥이라서 항상 사랑으로 키웠는데 뭐 이런 X신 같은 일이 다 일어나는지. 이따가 부모님한테 말하려고. 맞아야 정신 차리지"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신감 느꼈나 보다", "미성년자니까 당근 화남", "내 동생이라면 나도 X친다"라며 함께 우려를 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미성년자인 동생이 걱정돼서 쓴 거면 이해하겠지만 진짜 꼰대 같다", "콘돔 썼다는 건 그래도 건강하게 사귀는 중 아냐?"라며 A씨가 유난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동생이 아직 미성년자기 때문에 책임지지 못할 성관계는 말려야 하는 게 맞지만, 진짜 동생 생각한다면 부모님한테 말할 게 아니라 먼저 자초지종 묻고 회유해야지"라며 진지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법적으로 일반 콘돔은 성인 용품이 아니라서 미성년자도 구매할 수 있다. 청소년보호법에 일반 콘돔에 대한 제재가 없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유해 물건 고시에 따라 돌출형이나 사정 지연형 등 특수 콘돔은 성인용품으로 분류돼 미성년자가 구입할 수 없지만 일반 피임용 콘돔은 구매 가능하다.


이젠 10대들의 성관계를 무작정 억압하기보단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책임감과 건강한 성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단 목소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