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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준 홍삼 때문에 입소 16분 만에 최단기 '관심 병사' 된 훈련소 신입

입대 첫날 훈련소에서 홍삼팩을 깜빡했다며 조교를 밀치고 들어온 어머니의 사랑은 그 무엇도 막을 수 없었다.

인사이트홍삼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숨 쉬는 것조차 긴장되는 입대 첫날 엄마의 무한한 사랑(?) 때문에 난감했던 신입병사가 있다.


육군훈련소 충효관에서 구대 배치를 받던 한 신입병사는 조교를 밀치고 들어오는 어머니를 목격했다.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훈련소에 엄마 들어온 적 있음"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해당 사연은 '최단기 관심 병사 썰'로 재조명돼 누리꾼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글쓴이 A씨는 "지역별로 구대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입구가 소란스러워지더니 엄마가 조교 밀치고 들어왔다"며 입대 당시를 회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기분 좋은 날'


A씨의 어머니가 훈련소의 무거운 분위기를 무릅쓰고 충효관까지 들어온 이유는 다름 아닌 '홍삼팩' 때문이다.


어머니는 "홍삼팩 깜빡했다"라며 A씨에게 다급히 홍삼팩을 건넸다.


오로지 아들 걱정뿐인 어머니는 "주머니에 빨리 넣으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애틋한 모자를 둘러싼 주변 350명 병사들의 어리둥절한 시선은 고스란히 훈련소에 남겨진 A씨의 몫이었다.


불과 입대 16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는 "전군 역사상 관심 병사 최단 기록 세움"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진짜사나이'


웃지 못할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ㅋㅋ제대하고 나서도 평생 놀림당할 듯", "생각만 해도 부끄럽다", "역시 엄마가 제일 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뭔가 짠하다", "아들 군대 보내는 어머니라서 극성이라고 말하기도 뭐 하다", "당시에는 부끄러워도 마음속에 두고두고 남을 썰"이라며 감동하기도 했다.


재조명된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과거에는 이 글 보고 웃고 넘겼지만 요즘은 다르게 보인다"라며 고생하는 병사들의 처우에 관한 걱정의 목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최근 군부대는 격리병사 부실급식 의혹과 조리병 혹사 논란 등 병사 처우에 관한 의혹을 제기 받은 바 있다.


국방부 장관은 오늘(31일) 국방위 업무보고를 통해 "최근 사회적 이슈화된 장병 인권 및 기본권, 생활여건과 관련해 국방부는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수요자인 장병 입장에서 문제 원인을 찾아 국민 눈높이에 맞춰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