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장소서 5분 간격으로 차에 치인 지적장애 父女
전북 임실군의 한 도로에서 트럭에 치인 딸을 찾다가 같은 장소에서 똑같이 사고를 당한 아버지 사연이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트럭에 치인 딸을 찾다가 같은 장소에서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은 아버지의 소식이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22일 전북 임실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5분경 전북 임실군의 한 도로에서 갓길을 걷던 김모(28)씨를 1톤 트럭이 치었고 5분 뒤 같은 장소에서 딸을 찾던 아버지 김모(66)씨도 또 다른 1톤 트럭에 치였다.
사고 후 딸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그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한 아버지가 사라진 딸을 찾으려 도로를 돌아다니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부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음에도 불구하고 딸은 치료 중 숨졌고 아버지는 머리 등에 부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부녀는 늘 함께 다녔었다"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장미란 기자 mira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