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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끼고 있는데 길 묻는 시민 짜증난다는 여성···"이해된다 VS 예민 보스다"

거리에서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고 꽂고 있던 에어팟을 빼야 했던 기억은 누구나 하나쯤 있을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웹드라마 '심야카페 시즌 3'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거리에서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고 꽂고 있던 에어팟을 빼야 했던 기억은 누구나 하나쯤 있을 것이다.


노래에 흥이 올라 막 심취하고 있는데, 답변을 위해 에어팟을 빼는 그 심정은 그다지 유쾌하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질문에 모르쇠로 넘어가는 행인은 거의 없다. 모르면 모른다고 말이라도 해주는 게 예의라서다.


다만 한 여성만큼은 생각이 다소 다른 모양이다. 그는 에어팟을 꽂은 행인에게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며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웹드라마 '에이틴'


그가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24일 한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


그는 이날 에어팟을 꽂고 걷다가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다. 행인은 그에게 단순히 길을 물었는데, 그는 괜한 짜증이 몰려왔다고 한다.


에어팟을 꽂고 있어 소리를 못 듣는 걸 알면서도 질문을 한 행인이 무례하게만 보였다. 나아가 그가 이단 종교에 빠진 교도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길을 묻는 것도 포교의 한 방법이라는 글을 커뮤니티에서 얼핏 본 기억 때문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 '도도솔솔라라솔'


그는 결국 대답하지 않기로 했다. 행인의 말을 듣지 못한 척하며 갈길을 재촉했다고 한다. 그는 "폰으로 찾을 수 있지 않나. 폰조차 못 보냐"며 길을 묻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 사연에 달린 댓글은 대체로 그에 대한 비판 일색이었다. 길을 가르쳐주는 게 어렵지도 않을뿐더러, 지나치게 팍팍하게 굴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 누리꾼은 "폰으로 봐도 모르겠으니 묻는 게 아니겠냐"며 "성격이 좋아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그를 두둔한 누리꾼도 일부 있다. 구글 지도, 네이버 지도만 보더라도 쉽게 길을 알 수 있고, 길을 묻기 이전에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해야 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