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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고장났다는 신입생 에타에 친절히 댓글 달았다가 여친 생긴 '공대생' 오빠

노트북이 고장난 신입생을 도와줬다가 썸을 타게 된 공대생의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이판사판'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의사 슈바이처는 "끊임없는 친절은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증명하듯 한 공대생은 친절로 여자친구를 만들게 됐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여학생의 에브리타임 글이 화제다. 신입생인 그녀는 쓴지 반년도 안 된 최신 노트북이 고장 났다고 했다. 


그야말로 멘붕이 온 듯하다. "수강 신청도 못할 것 같고... 진짜 멘탈 와르르 멘션이네. 서비스센터도 수강신청 이후에나 예약 가능하고, 그 수리비는 또 어떻게 감당하며"라며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런 그녀가 안쓰러웠던 것일까. 


익명의 한 남성이 "뒤판 열어봐"라며 댓글을 달았다. 이어 차근차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댓글로 적어 내려갔다. 여대생은 그의 말에 따라 노트북을 고쳐나갔고, 댓글을 통한 두 사람의 대화는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새벽 4시가 가까워진 시간, 드디어 노트북이 원상 복구됐다. 


너무 고마웠던 여대생은 "진짜 별거 아니고, 소액이라도 괜찮다면 선물을 보내드리고 싶어요. 그러니까 괜찮으시다면 쪽지로 번호를 보내주세요"라고 제안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컴공과 학생으로 알려진 남학생은 그녀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오랜 시간 이들의 대화를 바라보고 있었던 누리꾼들은 "사귀어라, 사귀어라"라고 했고 다음 날 여대생의 답변이 나왔다. 


"ㅋㅋㅋㅋㅋㅋ 연락 중이에요"


갑작스러운 노트북의 고장과 공대생이 밤을 새워가며 베푼 친절, 그 결과 한 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이들의 해피앤딩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부럽다", "컴퓨터 잘 만지는데 친절하기까지", "내 노트북도 고장 좀 나라. 남친 좀 만나게"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