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사랑아, 보영해"
10년 전, 무한도전 출연 당시 너무 긴장해서 한 말실수로 '서순드립'의 창시자가 된 남성. 최근 그의 근황이 알려져 화제다.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2011년 12월 17일 국민 예능으로 불렸던 MBC '무한도전'의 무한택배 특집에 출연했던 신정호씨를 만나는 영상이 올라왔다.
MBC '무한도전'
YouTube '근황올림픽'
당시 인천 해양경찰서에서 일하던 신정호씨는 무한도전에 출연해 정형돈과 인터뷰를 하면서 아내에게 사랑 고백을 하다 "사랑해, 보영아"를 "사랑아, 보영해"라고 바꿔 말해 화제가 됐다.
이후 이처럼 글의 순서를 바꾸는 '서순드립'이 생겨나기 시작해 지금도 온라인상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당시 순경이었던 신씨는 벌써 경사가 돼 있었고 앳돼 보였던 모습은 늠름하고 듬직한 분위기로 달라진 모습이다.
신씨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던, 말실수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당시) 촬영팀이 왔을 때 저한테는 아무런 연락 없이 와서 사전 미팅이나 사전 계획이 아무것도 없었다"라면서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카메라 3대가 오고 정형돈씨와 스태프들이 오시다 보니 달력을 받고 너무 당황해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방송을 보고 알았다"라고 밝혔다.

YouTube '근황올림픽'
'누난 내 여자니까'를 갑자기 열창한 것에 대해서는 "정형돈씨가 와이프를 향해 노래해달라고 했다. 원래 음치라 음이 일정했다"라며 웃었다.
아내 보영씨는 신씨가 나온 방송을 보고 굉장히 창피해했다고.
신씨는 "아내가 방송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좀 쑥스러운데 실수를 해서 더 창피해했다"라면서 "토요일에 방송이 나가고 화요일쯤 아내랑 식당에 갔는데 사람들이 알아보더라. 창피해 도망치듯 나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YouTube '근황올림픽'
'무한도전'에 나온 뒤 주변 사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전했다.
신씨는 "대부분 본인 확인 차 2주 동안 전화가 빗발쳤다. 거의 지금까지도 보고서 연락한다. 가끔 같이 일하는 직원들도 물어본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순드립의 창시자라는 말에 대해 "그렇게 봐주시면 영광이고 진짜 정신이 없어서 한 실수인데 빅재미가 됐다니 좋다"라고 답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 청년이 벌써 듬직한 모습이 됐네", "집에서 아내분한테 혼나셨을 듯", "무도 레전드를 볼 줄이야"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