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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하사관으로 입대하자 남동생이 '전역 연기'하고 한 행동

2년간 유격대 조교 임무로 터득한 유격 기술을 장교 후보생 누나에게 직접 전수하기 위해 전역을 미룬 병장의 사연이 재조명돼 누리꾼의 인정을 받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모든 장병들이 손꼽아 기다린다는 전역을 스스로 미룬 병장이 있다.


영천시 육군 3사관 학교에서 유격대 조교로 근무했던 홍성호 병장이다. 그는 전역일을 코앞에 두고 친누나의 전문사관 입교 소식을 접한뒤 전역을 잠시 미뤘다.


2년간 유격대 조교로 임무를 수행하며 터득한 다양한 유격 기술들을 누나에게 전수하기 위해서였다.


끈끈한 전우애와 남매의 우애가 느껴지는 과거 홍남매의 사연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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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예정일이 2011년 4월 19일이었던 홍병장은 11일 날짜로 입교한 누나와 함께 7박 8일간의 훈련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홍병장은 야간에 출발해 다음날 새벽에 복귀하는 야간 행군도 누나와 함께 동참했다. 자그마치 40km의 힘겨운 전술행군이었다.


그는 마지막까지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후 정상 일정보다 하루 늦춘 20일에 무사히 전역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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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터울 누나인 홍아름 사관 후보생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3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군인들의 건강증진 연구를 정책에 반영하고 싶단 포부를 갖고 의무행정장교로 진로를 바꿨다.


동생과 함께한 특별한 유격 훈련을 마친 홍 사관 후보생은 "지난 2년 동안 가장 기다려 온 순간일 텐데 끝까지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전역하는 동생이 자랑스럽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멋진 남매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단하다", "이건 찐이다", "전역 연기했단 소리 듣고 가식인 줄 알았는데 이들은 확실히 가식이 아니다" 등 홍병장의 기개에 박수를 보냈다.


한편, 전문사관이란 정예 장교를 만드는 장교 후보생 과정이다. 정예 장교는 다양한 분야에서 즉각 임무 수행이 가능하며 7주간 교육을 통해 육군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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