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추락한 인부 119 대신 합판에 실어 옮긴 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진행한 미군 기지 공사현장에서 5m 높이에서 추락한 인부를 합판에 실어 승합차로 병원에 이송시켰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지게차에 치여 죽어가는 직원을 보고도 119를 돌려보냈던 청주공장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던 가운데 공사 현장에서 유사한 일이 다시 발생했다.

 

지난 15일 JTBC 뉴스룸은 롯데건설이 진행한 미군 기지 공사현장에서 추락사고를 당한 35세 김성규씨를 현장 관리자가 합판 위에 실어 승합차로 병원 이송시켰다고 보도했다. 

 

현장에 있던 김씨의 동료는 "119 안 부르냐고 하니까 미군부대라 복잡하다고 얘기하더니 갑자기 합판이 왔다"며 당시 롯데 측 현장 관리자의 대응을 전했다. 

 

5m 높이에서 추락한 김씨는 척추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긴급 이송과 응급조치가 필요했지만 롯데건설 측은 응급조치도 하지 않은 채 30분이 넘게 지나서야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은 "부상자를 승합차로 이송하면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김씨는 척추가 탈골돼 가슴 밑으로 감각이 전혀 없는 상태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