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산후조리원'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아이가 저를 쳐다보는 시선 때문에 너무 불편했어요…"
수유실에 불쑥 들어온 초등학생 남자아이 때문에 불쾌감을 겪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아이는 동생 젖을 먹이는 엄마를 기다리기 위해 들어온 것이었지만, 다른 산모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불쾌할 만한 일이라는 공감 댓글이 이어졌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유 수유실에 들어온 초등생 아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아기를 데리고 마트를 찾았다. 설 연휴 막바지라 집에 먹을 것도 없고, 아기 봄옷도 살 겸 나가는 길이라 남편도 동행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마트에 도착하고 나니 아기에게 수유를 해야 할 시간이라 A씨는 마트 내에 있는 수유실로 향했다.
수유실 입구에 쳐진 커튼을 열고 들어가니 소파 두 개가 마주보는 위치에 배치돼 있었는데, 먼저 A씨는 한쪽 소파에 자리를 집았다.
이후 들어온 다른 아기 엄마는 A씨의 맞은편 소파에 앉아 수유를 시작했다.
그러던 도중 열 살은 거뜬히 넘어 보이는 남자아이 하나가 갑자기 커튼을 확 젖히고 수유실로 들어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감자별'
A씨의 맞은편에 앉은 아기 엄마의 아들이었다. 아이가 곧 나갈 거라는 A씨의 생각과 달리 아이는 엄마의 옆자리에 꼭 붙어앉아 기다렸다.
마주보는 위치다 보니 아이의 시선은 A씨 쪽을 향했고, A씨는 그 시선에 큰 불편함을 느꼈다.
그는 "제가 만약 그 엄마라면 아무리 아이지만 나가라고 했을 거다"라며 "혼자라면 모를까, 제가 먼저 들어와 있었고 다른 아기도 있는데다가 시국도 시국인데 그 엄마는 나가란 소리도 안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불편함을 견디며 수유를 마친 A씨는 서둘러 수유실을 나섰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수유실 앞에서 기다리던 A씨 남편의 옆에는 휴대폰을 보고 있는 다른 남성이 있었다. 곁에 유모차가 있는 걸로 보아 나중에 들어왔던 아기 엄마의 남편인 것으로 보였다.
A씨는 "남편에게 물어보니 그 아저씨가 아들을 데리고 왔는데, 아들이 "엄마 어디 있느냐"고 묻자 "저기 들어가 보라"고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A씨의 남편이 "지금 우리 애기 엄마도 안에 있다"며 에둘러 눈치를 줬지만, 상대방은 "곧 나올 거다"라며 휴대폰만 쳐다봤다는 것.
A씨는 "진짜 미취학 아동도 아니고 아이가 되게 컸다"며 "올해 열 살인 우리 조카보다 훨씬 크더라"라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산후조리원'
그러면서 "여탕이나 여자 화장실처럼 수유실도 다 큰 남자아이들은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 제가 예민한 건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정말 조심해 주셨으면 한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내 아이니까 괜찮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며 상대 부모를 지적하는 의견이 많았다.
이들은 "남편이 놀라서 이야기할 정도면 진짜 큰 아이였던 것 같다", "수유 중인데 모르는 남자애가 와서 쳐다보면 나같아도 어이없을 것 같다", "마트 측에 클레임 걸어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