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잠시 눈을 감고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국민 한 사람으로, 당신의 노고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난 1년간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쉴 새 없이 달려온 의료진들의 사투는 지금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14일)도 극한의 피로를 견디며 국민들을 위해 코로나 최전선에서 힘쓰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에 지쳐 부서이동을 신청했다는 한 선별진료소 간호사의 글에, 그를 향한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져 감동을 자아냈다.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 뉴스1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뉴스1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선별진료소에서만 13개월째 일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간호사 경력을 1년 이상 망쳤으면 할 만큼은 했다고 생각한다"고 서두를 시작했다.
이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서 부서 이동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친한 사람들이 다 지쳐서 떠나는데 나만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라며 "월요일에 파트장님이 출근하면 바로 면담 일정을 잡아야겠다"라고 전했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뉴스1
그에 따르면 선별 진료소에서의 근무는 사실상 경력 공백이나 다름없다. A씨는 '진료소는 경력이 증발하는 거냐'라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임상에서 1년의 공백은 은근히 크다. 환자를 마주할 일이 적으니 감이 무뎌진다"라고 답했다.
너무 지쳐 선별 진료소를 떠난다는 간호사. 해당 게시글 아래에는 A씨를 응원하는 글이 속속 올라와 그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충분히 고생하셨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국민 한 사람으로서 노고에 감사드린다", "덕분에 안전하게 작년 한 해 보냈습니다", "애국자이십니다", "일전에 어머니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도 크게 느꼈던 건데 정말 존경합니다", "감사하단 말로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할 것 같다", "현실 세계의 영웅들입니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내용의 댓글을 통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코로나와 싸운 그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재 댓글은 이 같은 약 200개가 넘게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한 누리꾼은 "업종은 잘 몰라 뭐라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망친 경력이라 해도 우리의 기억에는 훌륭한 간호사 선생님으로 기억될 거다"라고 말해 감동을 주기도 했다.
선별 진료소 등에서 유사한 근무 경험이 있다고 밝힌 누리꾼들은 "딱 하루 지원 나갔었는데도 너무 힘들었다. 1년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간다", "생활치료센터 2주 근무만 해봤는데도 생활패턴이 망가지고 참 힘들었는데 1년이 넘는 시간이라니 정말 고생하셨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같은 따뜻한 존경과 감사의 표시에 A씨는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감동했다.
코로나19 대응에 헌신하고 있는 전국의 모든 의료진들에게 다시금 감사와 경의를 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