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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목적지까지 아직 한참 남아 있는데, 달리는 고속버스 안에서 갑자기 배가 아파온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아마 염치불구하고 버스 기사에게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달라고 부탁할 것이다.
그렇다면 휴게소 정차 요청은 최대 몇 번까지 용인이 가능할까.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설날 고속버스에서 배탈이 나 휴게소 정차를 2차례 요구했다가 기사로부터 '쌍욕'을 먹었다는 한 여성의 호소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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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의 주인공 A씨는 설 연휴를 맞아 본가를 방문하기 위해 부산행 고속버스를 탔다.
그렇게 한창 버스를 타고 가던 도중 문제가 발생했다. 버스를 타기 전 먹은 음식이 잘못됐는지 갑자기 배가 미친 듯이 아파오기 시작한 것.
결국 A씨는 버스 기사에게 "휴게소에 잠시만 들러 달라"고 부탁했다.
심각해 보이는 A씨의 모습에 버스기사는 휴게소에 차를 세워줬고, A씨는 무사히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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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기는 또다시 찾아왔다.
A씨는 두 번이나 버스를 세워달라고 하는 건 민폐 같아서 어떻게든 참아보려 했지만, 몸은 그의 의지와는 다르게 움직였다.
그는 "배탈이 나서 나오는 설사다 보니 도저히 못 참겠고, 버스에서 싸는 게 더 민폐 같아서 결국 또 휴게소 좀 들러 달라고 기사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A씨의 부탁을 받은 버스 기사는 한숨을 푹 내쉬고는 휴게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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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조금 기분이 나빴지만 충분히 짜증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 기사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이윽고 버스는 휴게소에 멈춰섰고, A씨는 급히 버스를 빠져나갔다.
그런데 그 순간 뒤에서 "시XX이 적당히 해야지"라는 버스 기사의 욕설이 들려왔다.
A씨는 화가 났지만 일단 화장실에 다녀왔다. 그런 뒤 목적지에 도착해 하차할 때 기사에게 "왜 욕을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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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버스기사는 "짜증이 안 날 상황이냐"고 소리를 질렀다. A씨가 사과를 요구하자 버스기사는 "미안하다"며 "다음부턴 음식 관리 좀 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는 화가 풀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혹시 몰라서 녹음은 다 해놨는데 버스 회사 측에 항의하면 되는 거냐"며 "화장실 간다고 저런 욕을 들어야 되는 건지 너무 억울하고 기분이 나쁘다"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첨예하게 갈렸다. 몇몇 누리꾼은 "짜증나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욕설까지 하는 건 너무했다"며 버스기사를 비판했다.
이들 중 한 누리꾼은 "버스기사가 여자 승객이라 만만하게 보고 쌍욕을 한 것"이라며 "버스 회사 측에 정식으로 항의하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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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A씨의 이기적인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당신 때문에 시간 빼앗긴 다른 승객들에게 제대로 사과는 했느냐"며 "기사가 욕한 건 잘못이 맞지만 아마 시간을 뺏긴 다른 승객들은 더 심한 욕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자 A씨는 추가 글을 올려 해명했다.
그는 "화장실 다녀올 때마다 다른 승객들에게 죄송하다고 몇 번이나 말했다"며 "저도 두 번째는 민폐인 걸 알아서 참아보려고 했는데 솔직히 설사를 어떻게 참느냐"며 억울해했다.
이처럼 A씨의 행동을 두고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은 A씨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