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아픈 환자들 돌보다 '뇌사 판정' 받고 3명에게 장기기증하고 떠난 60대 요양보호사

인사이트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한 평생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던 요양보호사는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3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지난 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12년간 요양보호사로 일해온 정연순(60) 씨가 장기 기증을 하고 세상과 작별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26일 정 씨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집에서 일을 돕다가 화장실에서 낙상 사고를 당했다. 사고 후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정 씨는 뇌출혈로 인한 뇌사 추정 판정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족들은 기적을 바랬지만 정 씨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가족들은 평소 자신이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좋은 일을 하고 가고 싶다고 한 정 씨의 뜻에 따라 장기 기증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지난 30일 정 씨는 명지병원에서 간과 신장(좌·우), 조직 기증을 하고 세상과 아름다운 이별을 맞았다.


정 씨의 언니 정연진 씨는 "쓰러지는 날까지 누군가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간 네가 자랑스럽다"며 "기증을 통해 사랑을 나누고 갔으니 부디 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동생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정 씨의 기증을 담당했던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중부지부 오세민 코디네이터는 "'기증을 하면 그 장기가 살아있으니 우리 가족을 살리는 일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다른 이를 살리는 일인데 어찌 기증을 안 할 수 있겠나'라고 말씀해주신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사이트한국장기조직기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