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일본에 나라 안 뺏기려 목숨 걸고 치맛자락에 '국새' 숨겼던 '조선의 마지막 황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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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일본에 나라를 뺏기는 '한일병합조약' 안건이 올라온 날, 치맛자락에 '국새'를 숨겨 나라를 지키려한 여인이 있다.


고작 17세의 나이에도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애국심이 넘쳐났던 여인. 바로 조선의 마지막 황후였던 순정효황후다.


2월 3일인 오늘은 '조선의 마지막 국모', 순정효황후의 기일이다.


지난 1966년 향년 73세로 서거한 순정효황후는 현재 순종이 잠든 유릉에 함께 안장돼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채널A '천일야史'


순정효황후의 기일을 맞아 과거 17세 나이로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국새'를 숨겼던 그의 일화가 재조명됐다.


사건은 지난 1910년 8월 2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창덕궁 대조전에는 조선의 마지막 임금 순종과 함께 친일파 이완용을 비롯한 매국노들, 대신들이 모여 어전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날 회의에 올라온 안건은 '한일병합조약' 최종 승인. 친일파들은 순종을 압박해 한일병합조약에 날인을 강요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채널A '천일야史'


국가와 국가 사이에 체결되는 이 조약에는 반드시 '국새'의 날인이 필요했다.


일촉즉발의 상황, 병풍 뒤에서 어전회의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듣고 있던 순정효황후는 자신의 치맛자락 안에 국새를 넣어 감쌌다.


조선의 국모로서 일본에게 나라를 뺏기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순정효황후는 국모인 자신의 치마를 아무도 들추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용해 국새를 숨겨 나라를 잃는 비극을 막으려 했지만, 친일파였던 삼촌 윤덕영의 손에 끝내 국새를 빼앗기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채널A '천일야史'


그렇게 끝까지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순정효황후의 마지막 저항은 대한제국의 역사 속 한 페이지로 기록돼야 했다.


실제로 생전 순정효황후는 황후의 자리에 물러나 모든 것을 빼앗기고도 조선의 국모로서 당당한 기풍을 잃지 않았다.


이후 불교에 귀의해 평정심을 잃지 않고 살았던 순정효황후는 1966년 2월 3일 향년 73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채널A '천일야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