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왕가네 식구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아들의 여자친구가 길음동에 산다는 말을 들은 아버지는 '미아리 텍사스촌'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남친 아빠를 만나고 충격이 크네요'라는 제목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여성 A씨는 최근 남자친구의 아버지를 만나 인사를 드렸다.
남친의 엄마는 이혼해 연락도 닿지 않는 상황이라 아버지만 만난 것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기분 좋은 날'
남자친구 아버지 B씨는 A씨에게 "어디 사니? 무슨 일하니?"라는 일상적인 질문을 던졌다.
A씨 역시 가벼운 마음으로 "학원에서 일하다 휴직 중이고 길음역 근처에 살아요"라고 답했다가 깜짝 놀랄 만한 대답을 듣게 된다.
B씨는 "젊을 때 길음역에 가서 신나게 놀았었지. 길음동이 왜 길음동인 줄 아니? 미아리 텍사스 때문에 길에서 '음음음~' 소리가 들려서 길음동이야"라고 말하며 웃었다.
과거 자신이 길음동에 가서 성매매를 즐겼으며, 그곳 지역명의 어원이 성매매 여성들의 신음소리에서 유래됐다는 말이었다.
성매매 업소가 밀집한 지역을 일컫는 미아리 텍사스촌은 실제 길음동 인근에 있으며, 재개발 지역이 됐으나 아직까지 일부 업소가 존재하고 있다.
해외 집장촌 /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이게 며느리 될 사람에게 할 말인가요? 남자친구에게 저질이라고 하니까 '싸가지 없게 말 그렇게밖에 못해?'라 하네요"라고 전했다.
심지어 남친은 "우리 아빠 성격이 쿨해서 그래. 옛날 사람이니까 이해 좀 하자"라고 말한다고 해 충격을 더했다.
이 만남을 진행해도 될지 모르겠다며 충격에 휩싸인 A씨 사연은 하루 만에 약 22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 580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옛날 사람이 아니라 못 배운 거다. 결혼하지 말아라", "길음동 사람들 들으면 기가 막힐 듯. 미친 것도 아니고 아들 여친한테 저런 X소리를 하냐", "상종도 하기 싫은 부류", "충격적이다, 질 떨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과거 미아리 텍사스 앞 / 더팩트
말 한마디로 상대의 모든 것을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그가 대략적으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지는 짐작할 수 있다.
A씨가 남자친구와 그 아버지의 행동을 통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게 됐다면, 그걸 흘려 넘기지 말고 신중히 고민해 만남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한편, 실제 길음동은 '길할 길'에 '소리 음'자를 쓴다. 이곳의 골짜기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매우 맑고 고와서, 좋은 소리가 들리는 동네라는 뜻으로 붙인 이름으로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