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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만 편애한 부모님 연 끊고 사는데 결혼식 초대 안하면 '폐륜딸'인가요?"

현재 A씨는 차별을 일삼던 부모님이 돈을 요구하자. 부모님과 연을 끊고 지내고 있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올해로 30살이 된 여성 A씨는 같은 직장에서 만나 4년간 만난 남자친구가 있다.


같이 있으면 안식처처럼 편안하고 온전히 이해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어 현재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부모님과의 관계다. 지금 남자친구는 너무 좋은 사람이고 이 사람과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싶은데 결혼 준비를 계기로 부모님과 왕래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상처를 받게 될까 봐 걱정이다.


부모님은 A씨가 어릴 적부터 오빠와 차별해왔다.


A씨는 다른 형제자매와 차별 대우가 너무 심해서 성인인 지금도 엄마 아빠를 떠올리거나 마주할 때 서운하고 원망하는 감정이 크게 들곤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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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부모님이 싫었던 A씨는 대학을 타지역으로 가게 되면서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지냈다.


대학생 시절에는 '과외 지옥'에 시달리며 스스로 돈을 벌어서 썼고 졸업 후에는 바로 취업해 먼 곳으로 발령받아 온전히 자립했다.


그런 A씨에게 부모님은 "50만 원만 부쳐줘라. 80만 원을 보태줘라"라는 요구를 해왔다. 또 아직 고등학생인 동생 책값까지 대놓고 요구하기도 했다. 


언제는 발령을 앞둔 딸에게 부모님은 "월급 나오면 매달 얼마씩 용돈을 줄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월급이 많지 않던 딸은 "매달 각자 10만 원씩 주겠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부모님은 "너무 적다"라며 화를 내며 욕을했다. 심지어 뺨을 때리기도 했다.


그는 "부모 자식 간의 친밀한 유대관계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라며 "엄마랑 친구처럼 친하게 팔짱 끼고 쇼핑하러 가고 영화 보러 갔다 오는 그런 사람들을 보며 그저 부러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그는 부모님과 왕래가 끊긴 상황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사연에서 A씨는 "꼭 상견례를 하고 신부 입장 때는 아버지가 남편한데 신부를 넘겨주고 그래야 하는 거냐"라며 "저희끼리 준비하고 예의상 청첩장만 건네주면 안 되는 거냐"라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 읽어 보니 결혼식 한다고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 "축의금 달라고 갱판칠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예비 시부모님과 상의를 해보는 건 어떠냐"라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