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하기로 한 대학 선배가 저를 '한솥 도시락'에 데려갔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마음의 소리'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생이지? 괜찮으면 오빠랑 같이 밥 한번 먹을래?"


어느 날 갑자기 온 과 선배의 연락. 이런 적이 처음인 신입생은 걱정 반 설렘 반으로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20년 인생 처음으로 예쁜 옷에 힐까지 맞춰 신고 선배를 만나러 간 여학생은 체육복 반바지에 후줄근한 차림으로 나타난 선배를 보고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더욱 충격적이었던 점은 그가 밥을 먹자며 데려간 곳이 바로 '한솥 도시락'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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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넘게 대학 식당가를 뱅뱅 돌면서도 여학생이 가자고 한 파스타, 돈가스집 등을 들어가지 않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자기가 생각나는 맛집이 있다며 데려간 한솥 도시락에서 뭘 먹을 거냐고 물어보는 선배에 이미 여학생은 자포자기한 상태였다.


여학생은 치킨마요를 주문하는 선배를 보며 비싼 것을 먹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참치마요를 시켰다.


밥을 먹는 와중에 예쁘다며 추파를 던지는 눈치 없는 선배에 여학생은 불편해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그러던 중 대화는 음식 얘기로 흘러갔고, 선배는 아까 여학생이 언급한 음식들을 말하며 갑자기 "너 되게 비싼 거 먹고 다니는구나?"라고 말했다.


여학생은 이게 무슨 소린가 싶었다. 7~8천 원짜리 음식점에 가자고 했을 뿐인데 순식간에 사치 부리는 사람이 돼버리자 분노가 차올랐다.


선배는 마지막까지도 여학생의 신경을 긁었다. 밥만 먹고 가려는 여학생에게 스타벅스를 가자며 교묘하게 얻어먹을 꼼수를 부렸다.


그냥 가면 또 밥만 얻어먹고 갔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여학생은 결국 밥보다 비싼 커피를 사주고 도망치듯 집으로 올 수밖에 없었다.


여학생은 "이후로 연락 계속 왔지만 피했다"며 "주작 아니고 백프로 실제 경험이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위 사연은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올라온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비슷한 사례로 며칠 전에는 소개팅녀를 '밥버거' 가게에 데려간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는데, 이에 대한 충격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밥버거에 이어 한솥이라니", "한솥 사주고 스타벅스 얻어먹는 건 심했다", "도대체 이게 무슨 경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데이팅 앱에서 20~30대 미혼 남녀 1,410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소개팅 첫 만남 장소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남녀 모두 카페를 1위로 꼽았다.


호감 있는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선호하는 곳이 어디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맞춰줘야 하는 게 옳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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