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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불러오겠다며 도움 요청한 여자의 배신에 30분동안 칼바람을 맞았습니다"

이웃에게 호의를 베풀었다가 도리어 뒤통수를 맞은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나의 아저씨'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이웃 주민의 도움 요청에 흔쾌히 호의를 베푼 남성은 '뒤통수'를 맞고 말았다.


5분이면 돌아올 것처럼 말하던 그는 30분이 지나도록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25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함부로 남 돕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이날 감자튀김 픽업을 주문해두고 가지러 가는 길에 아파트 문 앞에서 낑낑대고 있는 30~40대로 추정되는 여성과 마주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여성은 현관 유리창을 부여잡고 있었다. 유리문을 잡고 있는 부분이 빠져 쓰러지기 직전이라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유리문을 잡는 걸 도와달라는 여성의 말에 A씨는 흔쾌히 허락했다. 여성은 아파트 관리실에 가서 사람을 불러오겠다며 사라졌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5분이면 돌아올 것 같던 여성은 10분이 지나도록 현장에 나타나질 않았다. 찬바람을 맞으며 여성을 기다리던 A씨는 결국 지나가던 남성 2명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남자 셋이 힘을 합쳐도 해결되지 않았고 A씨는 점차 지쳐갔다. 20분쯤 지나서야 관리인은 현장에 도착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청일전자 미쓰리'


관리인은 A씨에게 "왜 빠진 것이냐"며 이유를 물었다. 도움을 요청했던 여성이 당연히 자초지종을 설명했을 것으로 생각했던 A씨는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관리인과 대화를 나눈 결과 여성은 관리실에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은 전화로 관리실에 연락하고 현장에 가보라고 했던 것이다.


A씨는 "이 추위에 30분 동안 유리문을 부여잡고 있었다. 감자튀김도 다 식었다"라며 "결국 여성은 안 나타났다. 함부로 남을 돕지 맙시다"라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이웃 잘못 만나서 고생했다", "나도 이런 비슷한 일을 겪은 적 있다", "글만 읽어도 화가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