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 따라 인스타 '팔로잉 0명' 만들었다가 친구들한테 '맞언팔' 당한 여학생
인스타그램 팔로워 문제로 친구와 다툰 한 여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근데 민지야...너 왜 나 언팔했어?"
같은 반 친구가 자신의 SNS 계정을 '언팔로우'(이하 언팔)해 다투게 됐다는 여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와 팔로우 때문에 다퉜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양은 최근 인스타그램 팔로잉 목록을 싹 다 정리했다. 팔로잉을 단 한 명도 남기고 싶지 않아서다.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 인스타그램 계정에 유입이 많은 이들은 사생활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 아무도 팔로잉하지 않는데, 이를 동경해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한 시간이 흐른 뒤 A양은 이상함을 감지했다. 멀쩡했던 팔로워 수가 팔로잉을 전부 없애자 줄어든 것.
팔로워 목록을 찾아보던 A 양은 같은 반 친구도 자신을 언팔로우한 걸 알게 됐다. 그는 한걸음에 달려가 친구에게 언팔로우한 사유를 물었다.
"너도 내 계정 팔로우 끊었길래 나도 한 건데...?"
A양은 친구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단 한사람만 콕 짚어 언팔로우한 것도 아닌 팔로잉 0을 만들기 위해 모두를 정리했기에 '타당한 행동'이라고 생각해서다.
특히 A양은 평소 이 친구를 '하자는 대로 다 해주고 착한 아이'로 생각했다. 그런 친구가 이런 차가운 반응을 보이니 A양은 배신감까지 느꼈다.
A씨는 "팔로잉이 0이면 대충 눈치채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그걸 그새 언팔할 줄 몰랐다. 본인 팔로워 다 보고 있었을 생각하니깐 진짜 소름돋는다"라고 호소했다.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그건 단순히 혼자만의 욕심 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니냐"라며 "왜 엄한 친구를 '소름 돋는다'라는 말까지 써가며 꾸짖냐"고 반응했다.
한 누리꾼은 "친구를 대하는 것부터가 '을'로 보고 있는 것 아니냐"라며 "친구 관계는 그런 사이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