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바꾼 거 뻔히 알면서 '촌스러운' 옛날 이름 일부러 계속 부르는 직장동료
"회사 동료의 개명한 이름이 마치 온갖 이쁜척 하려고 만든 이름 마냥 입에 붙지도 않아 개명 전 이름으로 부르는데 제가 무례한건가요?"
"어렸을 때부터 조금 촌스럽기도 하고 부르기도 힘든 이름 때문에 오랜 고민 끝에 '유난연''에서 '유아라로 개명을 했어요.
당연히 20년 이상 '난연'으로 불리다 하루아침에 '아라'가 된 게 어색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래도 이왕 큰맘 먹고 바꾼 이름 어색해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주변 사람들도 원래 제 이름이 '아라'였던 양 자연스럽게 대해줘 이제 많이 익숙해졌어요.
근데 딱 한사람. 아직도 저를 '난연 씨' 라고 부르는 회사 동료가 있어서 너무 고민이에요.
제가 개명한 걸 뻔히 다 알면서도 본인은 '난연'이었던 저를 '아라'로 부르는 게 너무 어색하다며 이건 개인적인 성향이니 '난연 씨'라고 불러도 이해를 하래요.
너무 당당하게 얘기하니 오히려 제 쪽에서 더 당황스러울 정도에요.
저한테 안 좋은 감정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고는 얘기하지만 이해가 안돼요.
제가 이상한 게 아니라 회사 동료가 예의 없는거 아닌가요?"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위 사연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어느 여성의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다.
실제 사연은 유아라씨가 아닌, 유아라씨를 지금도 난연씨라고 부르는 직장동료가 전했다. 그는 자신이 잘못하는 거냐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글 작성자 A씨는 "개명한 이름은 와닿지 않고 그 사람의 영혼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아라'라는 이름은 "마치 온갖 예쁜 척 하려고 만든 이름 마냥 입에 붙지도 않는다"고 했다.
난연 씨에게 특별히 안 좋은 감정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자신의 개인적인 성향이라면서 이게 왜 예의에 어긋나는 건지 모르겠다며 투덜댔다.
사람의 이름을 자기 자유대로 정해서 부르는 게 왜 안되냐는 말이었다.
A씨는 주변에 개명한 또 다른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도 개명 전 이름으로 부르니 매우 싫어하는 눈치라고 했다. 본인은 단지 개명 전 이름이 좋고 편해서 부르는 건데 이게 그렇게 무례한거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과연 A씨의 주장은 맞는 걸까.
사실 관례대로라면 개명 신청후 법원에서 받아들이면, 법적으로 이름이 바뀌는 것이기에 당연히 개명 후 이름으로 부르는 게 맞다.
법적으로도 이전 이름은 효력을 잃는다.
누리꾼들 또한 개명 전 이름을 계속 부르는 건 무례한 행동이라고 입을 모은다. 바뀐 이름으로 불러주는 게 매너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