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20만원 받는데 친구 결혼식 축의금 5만원 냈다고 손절 당했네요"
남성은 용돈이 적다는 이유로 친구의 결혼식 축의금으로 5만원을 선택했다.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고등학교 동창의 결혼식에 참석한 36살 남성은 축의금 봉투 앞에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가 아내로부터 받는 용돈은 한 달에 20만 원. 친구 축의금으로 10만 원을 낸다면 그의 한 달 생활은 불가능했다.
친구에게는 미안하지만 자신의 미래가 눈에 밟혔던 남성은 5만 원이 든 봉투를 축의금 함에 넣었다.
그는 "기분좋게 (친구에게) 인사하고, 축의금 내고, 식 올리는 거 보고, 밥 먹고 왔습니다"라고 했다.
결혼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친구에게 문자가 왔다. 신혼여행을 잘 다녀왔다면서도 서운함을 토로했다.
자신은 축의금으로 10만 원을 냈었는데 고작 5만 원을 넣었다는 이유였다.
자신이 용돈을 받아 쓰는 입장인 것을 알고 있었기에 당연히 이해해 줄 것이라 생각했던 친구의 예상치 못한 말에 남성은 황급히 사과를 건넸다.
이후 통화를 잘 마무리하긴 했지만 이제라도 계좌번호를 물어 5만 원을 더 보내야 하는 것인지 남성의 고민이 깊어졌다.
해당 사연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하며 한 누리꾼의 관심을 끌었다.
10만 원을 받아놓고 자신의 사정만 생각한 남성의 행동에 누리꾼들은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받은 게 10만 원이면 10만 원 주는 게 당연한 도리다", "아내한테 말하면 그 돈을 안 주겠냐", "5만 원이 아깝다고 친구를 버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친구가 서운함을 느낀 부분은 받지 못한 5만 원이 아닌 배신당한 자신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진심이 담긴 사과를 건네 두 사람의 우정이 회복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