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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윗집 찾아가 "내 동생 조현병" 거짓말 한마디 하자 일어난 일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던 여성은 단 한마디로 윗집을 조용하게 만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제 동생은 조현병 환자입니다"


매일같이 쿵쿵대며 뛰어다니는 윗집 아이들 때문에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던 아랫집 주민 남매들. 아무리 층간소음으로 괴로움을 호소해도 그때만 달라질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만 믿으라던 남성의 누나는 당당하게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 이후 '층간소음' 문제는 다시는 불거지지 않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그가 사는 아파트 윗집 가정에는 어린아이가 셋이나 살고 있다. 이 아이들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쿵쿵 뛰어다녀 A씨의 집에 층간소음 피해를 안겼다.


몇 번이고 윗집에 올라가 층간소음 문제를 이야기했지만 "알겠다"는 말만 하고 바뀌는 건 없었다.


조용해지는 건 그 순간뿐이었다. 그 효과도 잠시 며칠 뒤면 다시 아이들이 뛰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던 어느날 A씨의 누나는 "더이상 못 참겠다"라며 박차고 일어났다. 그렇게 누나는 자신만 믿으라며 집에 올라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삼십분쯤 지났을까. 누나는 평온한 얼굴로 내려와 모두 해결됐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A씨는 이번 역시도 일시적인 효과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그 효과는 며칠이 지나도 계속됐다. 그간 단 한 번도 이렇게 길게 이어진 적 없던 상황에 의아했던 A씨는 누나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물었다. 누나는 뜻밖의 답변을 내놨다.


"내 동생 '조현병' 환자인데 소음 듣고 자꾸 오락가락한다고 했는데? 나도 네가 너무 무섭다고 부탁드린다고 했어"


최근 몇 년 사이 조현병(정신분열병) 환자들로 인한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난 만큼 혹시 모를 위험 상황을 피하고자 아이들을 주의시킨 것으로 보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


A씨는 "졸지에 아파트에서 조현병 환자가 됐다"라며 "왠지 요즘 엘리베이터만 타면 사람들이 나를 피하더라"라며 웃픈(?) 후기를 전했다.


한편 2019년에 일어난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의 가해자 안인득을 비롯해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가해자가 조현병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현병은 정신분열병이라고도 하며 사고의 장애나 감정, 의지, 충동 따위의 이상으로 인한 인격 분열의 증상. 현실과의 접촉을 상실하고 분열성 황폐를 가져오는 병이다.


조현병 환자들의 범죄 가능성은 전체 인구 범죄율보다 훨씬 낮은 편이지만 '강력 범죄'의 비중은 10%로 상당히 높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