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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야근한다던 남편이 오피스텔에 'PC방 아지트'를 만들어 놀고 있었습니다"

아내 몰래 직장 동료들과 오피스텔에 'PC방'을 차렸다가 적발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임신한 아내 몰래 직장 동료들과 오피스텔에 '개인 PC방'을 몰래 만든 남편과 다툰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남편은 이 사실을 속인 채 야근을 한다는 핑계로 늦은 시간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여성은 몰려오는 배신감에 '이혼'까지 고민하고 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아지트를 만들어 놓고 있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직장인이다. 네 살 된 첫째 아이와 임신 중인 둘째를 키우면서 일과 육아를 모두 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1 '기막힌 유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평소 A씨는 남편과 공금을 제외한 서로의 용돈을 터치하지 않고 지냈다. 그런데 최근 통장 계좌 내역을 통합 조회해주는 사이트를 살피다 이상한 부분을 포착했다.


생전 처음 보는 남편의 계좌에는 누군가가 15만원씩 돌아가면서 입금을 해준 기록이 있었다. 또 '오피스텔 관리공단'으로 60만원을 이체한 내역도 기록돼 있었다.


A씨는 남편이 퇴근하고 이 계좌의 진실을 캐물었다. 아내의 추궁에 남편은 결국 '오피스텔'의 진실을 털어놨다.


해당 오피스텔은 회사 동료 3명과 함께 월세를 모아 사용 중인 '개인 PC방'이었다. 이들은 PC 네 대를 오피스텔에 들여놓고 게임을 하거나 술을 마시는 용도로 사용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봄밤'


남편은 "보증금을 어디서 났냐"는 아내의 질문에 지난해 연말 성과금 액수를 속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아내의 분노에도 남편은 "보증금도 돌려받을 수 있고 월세도 용돈이니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했다.


아이가 아프다고 할 때도 '야근'이라며 곁에 없던 그가 회사가 아닌 오피스텔에서 매일 2~3시간씩 게임을 하고 집에 왔다는 사실이 A씨를 더 괴롭게 만들었다.


A씨는 "진짜로 배신감이 너무 커서 이혼하고 싶다. 본인은 미안하다고 하는데 별로 안 미안해 보입니다"라며 "이렇게까지 된 상황에 제가 뭘 믿을 수 있을까요"라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들도 있는데 책임감이 너무 없다", "남편에 대한 배신감이 너무 클 것 같다", "오피스텔이 그런 용도가 아닐지도 모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