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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진동 때문에 '아이폰12' 떨어져 깨지자 카톡 보낸 친구에게 "돈 물어내라"는 대학생

화장실에 아이폰12 가져갔다가 친구가 보낸 카톡 진동에 액정이 깨져버린 대학생의 사연을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제가 얼마 전에 '아이폰12'를 새로 샀거든요?


근데 핸드폰 옆면이 평평해서 세워놓고 써야 해요.


얼마 전에 세수하면서 노래 들으려고 세로로 옆에 세워놨는데 친구가 카톡을 보내더라고요.


제가 카톡을 안 읽으니까 확인할 때까지 이모티콘을 계속 보내는 거예요.


결국 계속 울리는 진동 때문에 핸드폰이 화장실 바닥으로 떨어졌고, 액정이 깨져버렸어요.


전 세수 중이었기 때문에 핸드폰을 잡지도, 보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답니다.


친구가 카톡 보낸 것 때문에 제 핸드폰이 부서진 건데 배상받을 수 없을까요? 물어내라고 카톡 보냈는데 아직 답장이 없네요.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볼수록 기가 막힌 해당 사연은 지난 17일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실제로 올라온 글이다.


"폰 부순 친구한테 돈 받아내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은 대다수의 누리꾼을 황당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작성자는 친구가 카톡을 보내 진동이 울렸기 때문에 핸드폰이 움직였고, 이로 인해 바닥으로 떨어져 깨졌으니 친구에게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에브리타임 캡쳐 / 온라인 커뮤니티


핸드폰을 세워놨어도 진동이 울리지 않았으면 부서질 일이 없었다는 것이다.


누리꾼은 "친구가 (작성자가) 화장실에 핸드폰을 위태롭게 세워놨는지 어떻게 아냐"며 "애초에 화장실에 들고 가는 것 자체가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말에 작성자는 "핸드폰이 위험한 상태에 있으니까 깨졌다는 말은 옷 야하게 입으니까 성추행당한다는 논리랑 똑같은 거 아니냐"며 맞받아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ETrade Supply


"그게 무슨 논리냐"며 계속해서 질타가 이어지자 작성자는 "나도 책임이 있으니까 반반씩 내자"고 했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후 작성자가 정말 친구한테 돈을 받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 일로 작성자는 돈보다 더 중요한 '친구'를 잃게 된 건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