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왕따 당해 극단적 선택한 후 그토록 가고 싶어하던 20살 '성인식' 영정사진으로 참여한 소녀

인사이트YouTube 'TKUofficial'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 성인이 되는 20살.


누구나 청소년 시절 멋진 20살을 맞이하길 기대한다. 하지만 여기 그토록 꿈꿔왔던 20살을 맞이하지 못한 안타까운 소녀가 있다.


성년의 날 멋진 옷을 입고 성인식에 참가하고 싶었던 이 소녀는 결국 영정사진으로나마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20살을 맞이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틸레는 3년 전 집단 따돌림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소녀가 20살 성인식에 영정사진으로 참여한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TKUofficial'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본에서 매년 1월 두 번째 월요일은 '성년의 날'이다. 이날은 올해 20살은 맞이한 학생들이 멋진 옷을 차려입고 성인석에 참석하며 성인으로서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 날이다.


그런데 지난 11일 구마모토시의 한 성인식 행사장에는 기모노를 입은 한 소녀의 영정사진이 있어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샀다.


영정사진의 주인공은 후카쿠사라는 소녀다. 만약 살아있었다면 올해 20살이 돼 이 자리에 있는 다른 아이들처럼 예쁜 옷을 입고 친구들과 성인식에 참석했을 것이다.


하지만 후카쿠사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난 2018년 갑자기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갑작스러운 딸의 선택에 후카쿠사의 부모님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했다.


후카쿠사의 죽음의 원인을 찾던 도중 그들은 딸이 평소 같은 반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bastillepost


인사이트YouTube 'TKUofficial'


후카쿠사의 당시 유서에는 "내가 죽지 않는 한 모든 오해는 풀리지 않겠지"라는 말이 있었고 이는 부모님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들이 딸을 가슴에 묻은 지 3년째 되는 올해는 후카쿠사가 스무 살이 되는 해였다.


후카쿠사는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성인식에 대한 로망이 많은 아이였다. 후카쿠사의 부모님은 늘 20살이 되기를 기다려왔던 딸이 생각났다.


후카쿠사의 부모님은 멋진 20살을 맞이하고 싶었던 딸의 생전 소원을 들어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들은 유명한 화가에게 딸이 20살이 됐었을 때의 모습을 담은 영정사진을 부탁했다. 그렇게나마 스무 살을 맞이한 딸의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YouTube 'TKUofficial'


인사이트bastillepost


그토록 성인식에 가고 싶어 했던 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후카쿠사의 부모님은 딸의 영정사진을 들고 성인식에 참석했다.


후카쿠사의 부모님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인식장에 놓인 딸의 영정사진을 보자 더욱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후카쿠사가 그런 아픔을 겪지 않고 무사히 20살이 돼 성인식에 참석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후카쿠사의 가슴 아픈 사연은 지금도 청소년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교 폭력과 집단 따돌림의 심각성을 일깨워 준다.


후카쿠사의 부모님은 "학교와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학교 폭력과 집단 따돌림 문제 해결에 힘써 주기를 바란다"라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