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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30대 남성 A씨는 얼마 전 12년 지기 절친과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절교'를 했다.
A씨가 그 친구를 멀리하게된 건 축의금 때문이었다. 얌체스럽고 뻔뻔한 그 친구의 이기적인 모습에 결국 12년의 우정을 '없던 일'로 치부하기로 했다.
사건은 최초 2년 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친구의 결혼식 날 시작된다.
당시 A씨는 다리를 다쳐 결혼식에 가지 못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친구의 간곡한 부탁에 어쩔 수 없이 외출증을 끊고 환자복 위에 코트를 입고 결혼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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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당시 낸 축의금은 '럭키세븐'이라는 의미의 77만원이었다. 제법 큰 돈이지만 워낙 친한 친구였기에 아깝지는 않았다.
이후 2년이 흘러 A씨도 결혼식을 치르게 됐다. A씨는 당연히 그 친구가 결혼식에 올 줄 알았다.
그런데 결혼식 당일 친구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축의금도 자신이 보낸 77만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25만원을 보냈다.
알고 보니 그 친구는 A씨 결혼식날 임신한 부인과 태교여행을 떠나 있었다. 결혼식 2주 전에도 만났고, 올 거라고 했으면서도 아무 말 없이 훌쩍 여행을 떠나버린 것이다.
A씨는 친구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고 12년의 우정이 허무하게 멀어졌다는 사실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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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을 뜨겁게 달군 사연으로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다시 조명되며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축의금은 '내는 만큼 돌려받는 돈'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만원의 축의금을 받았다면 나중에 준 사람이 결혼할 때 비슷한 수준으로 돌려주는 게 예의로 통한다.
즉, 그 친구는 친구끼리 지켜야 할 최소한의 매너를 깬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단순히 돈이 문제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 자기는 아픈 몸을 이끌고 깁스까지 한 채 참석했지만 친구는 내 결혼식 날 여행을 간다고 훌쩍 떠나 버리면 누구라도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을 것.
한 누리꾼은 "참석을 하든 축의금을 비슷하게 내든 하나라도 제대로 했다면 그 정도로 사이가 멀어질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친구의 행동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