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때때로 음식은 우리에게 맛 뿐만 아니라 그에 얽힌 추억들도 함께 전달한다.
특히나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사람이 남긴 음식이라면 그 의미가 더욱 크고 소중하다.
10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가 남긴 마지막 고추장을 맛본 한 푸드 라이터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재미교포 에릭 김씨는 10년 전 돌아가신 친할머니가 만들어 놓으신 고추장을 꺼내본 사연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This is a batch of gochujang my grandmother made before she passed away 10 yrs ago. My mom calls it a time capsule. She’s kept it in the basement freezer all these years and wanted to surprise my dad with it one day. So one day, a few weeks ago, my mom brought it out for dinner. pic.twitter.com/7Vukdwnw8a
— Eric Kim (@ericjoonho) December 11, 2020
얼마 전 김씨의 엄마는 '타임 캡슐'이라며 10년 동안 지하실 냉장고에 간직해온 할머니의 고추장을 꺼내 저녁 밥상에 올려놓았다.
그는 "(식사 자리가) 눈물바다가 되진 않았지만 식사 내내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한 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빠가 다시는 맛 볼 수 없을 줄만 알았던 '엄마의 고추장'을 맛봐 기분이 싱숭생숭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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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엄마의 말처럼 할머니의 손맛이 가득 담긴 고추장은 할머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10년 후 가족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준 '타임 캡슐'이었던 것이다.
10초짜리 짧은 영상과 함께 올린 김씨 할머니의 10년 묵은 고추장 이야기가 트위터에서 큰 화제가 되며 많은 사람들이 음식과 관련된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한 누리꾼은 "3년전 사망한 자신의 오빠가 직접 만든 살사를 다음주 오빠의 30살 생일을 맞아 열어볼 예정이다"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Twitter 'JenaNesbitt'
그 외 다른 많은 누리꾼들도 "음식은 추억"이라며 세상을 떠난 자신의 가족과 관련된 음식 이야기들을 댓글로 남겼다.
자신의 사연이 이렇게 큰 화제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는 김씨는 사람들이 공유한 사연들을 읽는 내내 행복했다고 전했다.
현재 대대로 이어져 오는 '가족 레시피'들을 담은 책을 쓰고 있는 김씨는 할머니의 10년 묵은 고추장 사연과 함께 다른 사람들이 공유한 이야기들도 책에 담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