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솔로랑 절대 연애하지 마세요"...'모솔남' 경험해 본 여성이 말하는 최악의 특징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보고싶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모태솔로(모솔)란 태어나서 한 번도 연애를 해보지 못한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모솔 기간이 오래되면 '마법사'라는 새로운 칭호가 붙기도 하며, 놀림의 대상이 됨과 동시에 신성화(?) 되기도 한다.

모솔은 가만히 있어도 마법을 부릴 줄 알고, 또 세상을 떠나면 사리가 나온다는 전설도 있다.

이런 모태솔로 남성만 꾸준히 만나온 여성이 후회(?)가 담긴 후기를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플레이리스트 '에이틴'

여성 A씨는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모쏠이랑 여러 번 연애해봤는데.."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로 말할 것 같으면 전남친과 현남친, 썸 탔던 이들 중 '모솔'이 수도 없이 많았던, 실로 독특한 운명을 타고난 인물이다.

A씨는 "모솔을 만나봤는데 진짜 센스도 부족하고, 필요 없을 때 오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눈치 없고 대화 기술 모자라고 배려도 부족하고 공감능력도 모자란다"라며 모솔과 연애하는 것이 최악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A씨는 "20대 초반이야 귀엽게 보이지 군대 다녀오고 20대 중반쯤 된 모솔은 남초 사회에 고착화 돼 더 심하게 연애를 못한다"라며 "20대 중반까지는 교육(?) 시켜볼 만한데, 그 정도 애정이 있는 게 아니면 일부러 만날 이유는 절대 없다"라고 못을 박았다.

그는 주변의 모솔녀들에게도 모솔 남성을 만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다닌다고. 둘 다 모태솔로인 경우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답답한 연애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의 서슬 퍼런 팩트 폭행 글을 SNS에서 본 남성들은 "해도 너무한다. 모솔은 어떻게 살라고 이런 글을 올리냐", "글 삭제 해주세요. 제 목숨이 달렸어요", "연애 못 해본 게 죄냐!" 등의 항의(?) 댓글을 남겼다.

그런 한편으로는 "모솔녀 만나봤는데 저 말이랑 비슷하더라", "모솔이지만 ㅇㅈ" 등의 댓글을 달며 공감하거나, "29살 모솔인데 연애 포기해야겠네", "연애했다고 속이기라도 해야 하나"라며 씁쓸하다는 이들도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다시 만난 세계'

A씨의 경험담은 어디까지나 경험담일 뿐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연애를 수십 번 해봤어도 진정한 사랑을 몰라 헤매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첫사랑과 결혼해도 남부럽지 않게 행복한 삶을 사는 이들도 있는 법.

연애 횟수보다는 상대에게 자신이 가진 진심을 잘 표출하고 동시에 연애 센스를 키워나간다면, 모태솔로일지라도 행복한 연애에 성공할 수 있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

한편 지난해 초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전국 17개 도시 만 15~34세 미혼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애를 경험한 비율은 10대 후반 (만15~18세) 69.8%, 20대 초반(만19~24세) 75.3%, 20대 후반(만25~29세) 88.1%, 30대 초반(만30~34세) 87.3%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