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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걸려 힘들어하는 친구 위로할 때 절대 '하면 안되는 말' 5가지

우울증에 시달리는 친구를 위로하겠다고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말들을 꼽아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영하 15도 밑으로 내려가는 '북극 한파'와 코로나 블루가 겹쳐 우울증을 겪는 사람이 늘고 있다. 


날씨와 코로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이들은 그런 이들에게 흔히 "힘내"와 같은 위로의 말을 건네고는 한다.


하지만 우리가 쉽게 하는 이런 말들은 친구의 기운을 북돋아 주기 위한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상대방의 우울감이 더욱 심해지게 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은 우울증에 걸린 친구에게 위로를 건넸다가 오히려 친구와 멀어지게 만드는 위험한 '위로의 말'을 꼽았다.


1. "네 마음 다 알아"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나의 아저씨'


마치 "네 마음을 꿰뚫고 있다"는 듯이 "네 마음 다 알아" 또는 "다 이해해"와 같은 말을 한다면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위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정신의학 및 신경학과 교수 아담 캐플린 박사는 "우울증의 원인과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우울증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서툰 위로의 말과 공감의 말을 하는 것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위로의 목적으로 건넨 말이 오히려 상대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2. "네가 예민해서 그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상대방이 겪고 있는 우울증의 원인을 그의 탓으로 돌리는 말로, 매우 적절하지 않은 위로의 말이다.


용기 내서 우울함을 고백했는데 돌아오는 답이 "네가 예민해서 그래"와 같이 자신을 탓하는 말이라면 기분이 어떨까.


아마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은 데에 허탈함을 느끼지 않을까.


심리학자들은 예민한 성격이라고 해서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3. "힘든 건 잠깐이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사람마다 우울할 때가 다들 있어, 힘든 건 잠깐 일뿐이야" 이런 말로 친구의 우울함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참다 참다 용기를 내 "나 우울해" 혹은 "나 힘들어"와 같이 털어놓는 친구에게 "우울증은 그저 지나가는 감기와 같은 것이다", "큰 고민이 아니다"라는 뉘앙스로 말을 한다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충분히 상대가 괴로워하는 이유와 원인을 들어주되, 공감하는 정도의 반응이 필요하다.


4. "너보다 힘든 사람들도 많아"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BS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위로랍시고 "너보다 힘든 사람들 많으니 힘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역시 우울증 환자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말이 될 수 있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기보다 다른 사람과 비교를 통해 우울함을 떨쳐내려 하는 것은 우울증 환자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나아가 반대로 자신보다 월등히 좋은 환경에 있는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5. "널 생각하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힘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제3의매력'


"너만 보면서 힘들게 일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해", "형제를 생각해"와 같이 가족을 생각하라는 말은 우울증 환자에게 오히려 더욱 우울감과 자괴감에 빠지게 한다.


"그래, 모든 게 내 탓이야"라고 자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으로 인해 우울증에 걸렸을 수도 있기 때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