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엄마가 미용실서 귀가 잘렸는데 '미용비' 그대로 받고 원장은 사과도 안 합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엄마 귀가 왜 그래?"


머리를 자르고 오겠다더니 별안간 귀에 밴드를 붙이고 귀가한 엄마를 보며 깜짝 놀란 딸.


엄마는 "디자이너가 머리를 자르던 중 귀를 살짝 잘랐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딸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피범벅이 된 밴드는 물론 사고를 쳐놓고도 꿋꿋하게 미용비까지 받아낸 미용실이 너무 괘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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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딸은 미용실에 전화해 해당 디자이너와 직접 통화를 했다.


대화는 비교적 순탄하게 이어졌다. 디자이너는 "경험이 부족해 그냥 보냈다"며 "병원에 다녀오면 다시 말씀해달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아직 나이가 24살밖에 안 됐다는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듣고 살짝 누그러진 딸은 병원비를 받고 잘 끝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다음날 딸은 엄마와 병원에 가서 파상풍 주사와 항생제 주사 등을 맞았다.


총 6만 원이 나왔고, 이들은 세부 내역서를 뽑아 미용실로 향했다.


그런데 돈을 받고 대충 주의를 시키고 끝내려던 딸은 어제와 180도 달라진 디자이너의 태도에 당황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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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자른 비용 환불해줄 테니 카드부터 달라"는 디자이너의 말투와 행동에서는 미안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원장도 마찬가지였다. 자기 직원이 실수했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대뜸 "가져온 서류 있으면 달라"는 것이다.


빠르게 미용비 환불 처리를 한 원장은 "병원비는 보험사와 처리 후 연락드리겠다"며 두 사람을 세워놓고 자기 할 일만 하기 시작했다.


어이가 없고 화가 난 딸은 "이렇게 왔으면 괜찮냐, 죄송하다고 하는 게 먼저 아니냐"고 따졌다. 그랬더니 눈도 안 마주친 상태로 "네네~ 네네~" 대답만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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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이렇게 일 처리 하는 거 아니다"고 한 소리 하자 원장은 빈정대듯 "네네"라는 말과 함께 보이지 않는 곳으로 들어가 버렸다.


기분이 팍 상한 딸은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해당 사연을 올리며 "제가 엄마 미용비 환불받은 거랑 병원비 청구한 게 오버인 거냐" 토로했다.


누리꾼은 "다른 커뮤니티에도 올려서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다시는 거기 가지 마라", "미용실 이름이 어디냐. 그런 경우가 다 있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냥 재수가 없었다고 생각해라", "더 좋은 일이 찾아올 거다", "어머니 크게 안 다치셔서 다행이다" 등 딸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