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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수 '1등급' 맞았는데 가방에 다른 사람 휴대폰이 들어 있었습니다"

가방에서 휴대전화가 발견돼 시험을 다시 치르게 된 수험생이 억울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가방에서 휴대전화가 발견돼 시험을 다시 치르게 된 수험생이 억울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발견된 휴대전화가 다른 수험생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누군가 몰래 그의 가방에 휴대폰을 넣어둔 것이라는 주장이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친구가 수능장에서 억울한 사건에 휘말렸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글쓴이의 친구 A씨는 지난 3일 세 번째 수능을 치렀다. 그런데 이날 오후 3시쯤 그가 있던 교실 뒤편에서는 벨소리가 조그맣게 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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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벨소리는 가방이 진열된 곳에서 새어 나왔으며, 감독관은 즉각 문제의 가방을 찾아내 들고 나갔다고 한다.


이후 감독관은 휴대폰 주인을 찾아내겠다며 벨소리가 들린 가방 주인부터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리 휴대폰을 제출했던 A씨는 소동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감독관의 손에 들린 가방을 보고 나서 그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휴대폰이 나왔다는 가방이 오늘 아침까지 그가 어깨에 메고 있던 것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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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당황한 그는 "가방은 내 것이 맞지만 휴대폰은 이미 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의 주장에 대해 감독관과 교육청은 아무런 해답을 주지 못했다.


특히 교육청은 "경찰 입회 아래 휴대폰을 넘겨주겠다"며 "전자기기를 소유한 것 자체만으로도 부정행위고, 억울하면 평가원에 이의제기를 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친구인 글쓴이는 "어떤 정신으로 남의 가방에 휴대폰을 넣었을까"라며 "고의였든, 아니면 본인이 휴대폰을 안 내서 남의 가방에 넣은 것이든 잘못한 사람을 징벌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평가원과 교육청의 허술한 시험 관리와 체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타인에 의한 부정행위를 막거나 구제할 방안이 전혀 없다. 모든 학교에 CCTV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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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가채점표 기준 친구의 수능 성적은 국어 100점, 수학 100점, 영어 96점"이라며 "치대 입학이 목표인 친구인데 휴대폰 때문에 대학을 못 가게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청 관계자와 A씨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본도 첨부해놨다. 주작 논란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전자기기 소지와 관련해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실제로 2017년도 수능에서도 도시락에서 엄마의 휴대폰이 발견된 한 수험생이 0점 처리를 당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이 수험생의 엄마는 딸의 도시락에 잠시 휴대폰을 넣어놨다가 깜빡 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