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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 골수이식 해주려고 3년 준비한 '수능' 포기한 누나

동생 골수이식 해주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던 수능을 포기한 여고생의 사연이 많은 사람들을 감동하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YAN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드디어 고3 수험생들을 옥죄던 수능이 끝났다.


이번에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사태 때문에 그 어느 해의 수험생들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냈을 테다.


이런 가운데 동생에게 골수이식을 해주기 위해 수능을 포기한 여고생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을 감동하게 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매체 YAN은 재생불량성빈혈을 앓고 있는 동생에게 골수를 이식해 주기로 한 뒤 수능을 포기한 여고생의 리쯔의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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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hepaper


중국 장쑤성에 사는 18세 고등학생 리쯔는 오랜 시간 공부해온 대학수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를 포기했다.


그 이유는 동생에게 골수를 이식해 주기 위해서였다. 리쯔보다 5살 어린 남동생 리궈슈오는 리쯔의 수능을 몇 개월 앞두고 갑자기 쓰러졌다.


병원에서는 리궈슈오에게 재생불량성빈혈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재생불량성빈혈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바로 골수 이식이었다.


가족들은 리궈슈오를 살리기 위해 골수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가족들 중 리쯔의 골수가 유일하게 일치했다.


이 소식을 듣자 리쯔는 망설임 없이 동생에게 골수를 이식해 주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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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hepaper


골수이식을 하기 위해서는 약 한 달간의 준비기간이 필요했다. 이런 과정들이 분초를 다투는 고3 수험생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리쯔는 동생에게 건강한 골수를 이식해주기 위해 수능을 포기하기로 했다.


리쯔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능은 내년에도 칠 수 있지만 하나밖에 없는 동생을 구할 기회는 지금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수능 포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많은 누리꾼들은 동생을 살리기 위해 3년간 밤낮 준비해 온 수능을 포기하는 큰 결단을 내린 리쯔를 향한 응원이 쏟아졌다.


다행히 골수이식은 성공적이었으며 리쯔와 남동생 리궈슈오는 빠르게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