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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으로 6년 동안 힘들어했던 고3 딸이 오늘(3일) 수능을 봅니다"

학교 폭력으로 힘들어 하던 딸이 꿋꿋이 버텨내고 수능을 본다는 엄마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드디어 오랜 노력의 결실을 보는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됐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총 12년의 학교생활을 하면서 기쁜 일도, 슬픈 일도 모두 겪었을 학생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 순간 누구보다도 만감이 교차할 사람은 학생들의 부모님일 것이다. 옆에서 오랜 시간 자식들을 지켜본 부모 입장으로서 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할 테니 말이다.


이러한 가운데 학교 폭력을 당했던 딸이 수능을 본다는 엄마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의 시선을 끌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3 엄마입니다"는 제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딸이 중학교 때 학교 폭력으로 많이 힘들어해서 집 근처 고등학교 대신 차로 2시간 거리인 기숙학교로 갔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울면서 "엄마랑 떨어지기 싫은데 애들 때문에 이 동네 다니기 싫다"던 딸의 말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던 작성자.


그는 "(딸이) 고등학교 가서도 많이 힘들어해서 기숙사 나와서 자취했다"며 "친한 친구 없으면 외톨이다. 친한 친구마저 고2 초반에 전학 가서 혼자 급식도 안 먹고 버티더라"고 회상했다.


주 3일은 딸과 함께 보내고 나머지 시간에는 일했다던 작성자는 "그러던 딸이 수능을 본다"며 소감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우아한 모녀'


작성자는 "응원해달라는 건 아니고 (커뮤니티를 하며) 위로가 많이 됐는데 일기장에 쓰듯 글 한 번 남겨봤다"며 "멀리서 모든 수험생 응원한다"고 마무리했다.


힘들고 괴로웠던 학창 시절을 꿋꿋하게 버텨낸 딸. 그런 딸의 곁을 묵묵하게 지켜준 작성자의 사랑은 보는 이들을 감동케 하기 충분했다.


작성자와 딸 외에도 오늘(3일) 수능을 보는 수험생들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있을 것이다.


어떤 사연이든 훌훌 털고 온전히 수능에 집중해 그간의 고생과 노력이 긍정적인 결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