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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편안한 곳 갈래요?"…단둘이 있고 싶다는 썸녀를 데려간 의외의 장소

"따뜻하고 편안한 곳"에 가고 싶다는 썸녀의 도발적인 말에 할머니 댁에 데려간 남성의 일화가 전해져 웃음을 자아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and girl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썸남과 분위기 있는 바에서 술을 마신 후 막차 시간이 다 돼 겨우 뛰어 도착한 버스 정류장. 안타깝게도 이미 막차가 떠나버린 후였다.


찬 바람이 쌩쌩 부는데 택시도 잡히지 않아 고민하는 썸남을 본 여자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따뜻하고 편안한 곳 가고 싶은데..."


그러자 남자는 세상을 다 가진 듯 환한 표정을 짓더니 그녀를 이끌고 어디론가 향했다. 도착한 곳은 그녀의 예상과 전혀 다른 정겨움이 넘치는 장소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rapee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눈이 부시게'


지난 29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그레이프는 순수함 때문에 썸녀를 실망케(?) 한 남성의 웃픈 일화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얼마 전 요시다(27)라는 남성은 썸녀와 술을 마시다가 막차를 놓쳤다.


호감 있는 사람과 둘만 놓인 듯 한 묘한 분위기에 두근두근 심장이 터질 듯 설렐만한 상황이었다.


"너무 추운데 우리 따뜻하고 좀 편한데 가는 거 어때요?"라는 썸녀의 도발적인 말은 불난 집에 기름을 들이붓는 듯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cotto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oyokeizai


요시다도 그녀의 의도를 알아챈 것인지 근처에 좋은 곳이 있다며 여성의 손을 이끌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그가 다 왔다며 한 주택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예상과 다른 장소에 여성은 물음표를 띈 표정으로 요시다를 바라봤다.


여성이 바란 곳은 그와 단둘이 있을 수 있는 곳이었지만 요시다가 도착한 곳은 바로 그의 할머니 댁이었다.


썸녀의 표정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인지 요시다는 "할머니 저 왔어요!"라는 우렁찬 외침과 함께 그녀의 손을 잡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 2'


편안하고 따뜻한 곳에 가고 싶다는 썸녀의 말에 그는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편안한 곳에 데려간 것이다.


썸녀는 살짝 실망했지만 이후 맛있는 할머니의 집밥을 먹고 하룻밤을 머물렀다고.


순박한 남자의 웃픈 일화는 트위터에서 확산하며 웃음을 자아냈고 17만 건이 넘는 추천 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믿을 수 있는 남자다", "신사답다", "여자 입장에서 서운했을 수는 있어도 은근 감동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요시다와 당시 썸녀였던 여성은 사랑을 키워나가 결혼에 골인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