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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딸이 남자와 통화했다는 이유로 '두발 단속+외출 금지' 시킨 엄마

남사친과 통화했다는 이유로 어머니에게 자유를 빼앗긴 고등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남사친과 통화하다 어머니에게 적발된 고등학교 1학년 A양은 한순간에 많은 걸 잃게 됐다.


이 사건 이후 A양은 성인이 될 때까지 두발, 화장, 외출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게 됐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머니와의 갈등을 겪고 있는 한 여고생의 고민이 올라왔다.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인 A양은 며칠 전 남사친과 통화하던 중 어머니에게 걸리고 말았다. 고등학교 내내 남자친구를 사귀면 안 된다고 강조하던 어머니는 추궁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SKY 캐슬'


여자 친구와 통화한 거라고 거짓말도 해봤지만 이내 들통나고 말았다. 이미 이전에도 같은 일이 일어났던지라 어머니의 분노는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다.


이날 어머니는 A양에게 메시지 한 통을 남겼다. 내용은 이렇다. 지난 17년간 최고의 대우를 해줬지만 낮은 성적과 교재 관계로 충격을 선사해 세 가지 사항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첫번째 사항은 화장이다. 남은 3년간 A양은 썬크림과 파운데이션 눈썹을 제외한 모든 화장이 제한된다. 어머니는 A양이 사둔 화장품을 싹다 가져가 버렸다.


두 번째는 두발이다. 어깨 기준 20cm를 유지해야 하며 졸업까지 파마를 비롯한 모든 시술을 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A양은 평일을 제외한 모든 공휴일에 외출이 금지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SKY 캐슬'


어머니는 "귀가 시간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가출로 보고 너에 대한 모든 친 양육권 포기를 알리는바 철저히 검토 후 귀가 바람"이라며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고등학교 자퇴를 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메시지를 본 A양은 하늘이 무너진 기분이었다. 그는 "죽고 싶다. 이럴 거면 왜 낳은 건지 모르겠다"라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많이 울었다. 나는 자유가 없는 것 같다. 죽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A양의 사연에 안타까워하면서도 냉정한 조언을 건넸다. 억울하겠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는 부모님이 보호자니 정한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억울하고 서운하겠지만 어머니 말을 최대한 따르면서 신뢰를 쌓고 화가 진정되면 대화를 나눠라"라며 "부모님 말씀이 어느 정도는 맞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