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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애 낳고 자퇴한 학폭 가해자, 예비신랑에게 과거를 폭로하고 싶습니다"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일진에게 복수를 꿈꾸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천 번을 불러도'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청소년기 학교폭력의 피해자들은 몇 년이 지나도 쉽사리 상처가 치유되지 않아 평생 트라우마로 남게 된다.


반면 상처를 준 가해자들은 멀쩡히, 심지어는 누구보다 화려한 인생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일까. 학창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일진의 근황을 본 누리꾼은 '현자타임'에 빠졌다. 추악한 과거를 모두 폭로하고 싶어졌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연히 학교폭력을 가했던 일진의 근황을 알게 된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Olive '유미의 방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gasBank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인스타그램을 하던 중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중학생 때 폭력을 일삼았던 또래의 이름이었다.


12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단 한순간도 잊어본 적 없는 이름이다. 본인 오빠와 사귄다는 이유만으로 폭행은 물론 추잡한 소문까지 퍼뜨려 전학까지 가게 한 장본인이라서다.


권선징악(勸善懲惡)을 바라며 일진의 인스타를 염탐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일진은 누구보다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며 고학력자 훈남과 연애까지 하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었다. 고등학생 때 아이를 낳으면서 자퇴했던 이혼녀지만 인스타그램에는 아이의 흔적은 한 장도 없고 마치 '미혼'인 듯 꾸며놓은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SKY 캐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후아유 - 학교 2015'


너무도 잘 살고 있는 일진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세상이 너무나 불공평하게 느껴졌다. 동시에 '남친이 이런 과거를 알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A씨는 "마음 같아서는 남친에게 이 친구가 괴롭혔던 거 모두 밝히고 싶다"라며 "이친구가 이혼녀고 애도 있는 과거를 알고도 결혼 전제로 만나는 걸까요"라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시에 많은 공감을 얻어냈다. 학교폭력의 상처로 여전히 고통받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 흔하기 때문이다.


한편 교육부가 발표한 '2018 학교폭력 1차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많은 학생이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다.


학교폭력 유형별 비율은 언어폭력(34.7%), 집단따돌림(17.2%), 스토킹(11.8%) 등 순이었다.